[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면담을 했다. 15일, 아홉 달 만에 만난 문 대통령과 팬스 부통령은, 한미 간 입장 차이를 드러낼 만한 언급은 피하면서 나란히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 비핵화 촉진을 위해 제재 완화 등 상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어제는 그러한 언급을 아꼈다. 대신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북미관계도 발전한다는 선순환을 강조했다. 팬스 부통령도 지난 9일 '워싱턴포스트' 기고문, 최근 아베 총리와의 만남 등에서 강력한 제재 유지를 역설했지만 어제 공개발언에 '제재'라는 말을 넣진 않았다. 다만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즉 'CVID' 원칙을 강조하고 북한의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며 '북한이 할 일'을 언급했다. 면담 후 미국 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해 긴밀히 조율하기로 했다"면서, 여기에는 '제재 이행'과 함께 '남북 협력'을 포함시켰다. 싱가포르 외교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오늘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파푸아뉴기니로 이동한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자유한국당의 쇄신 작업에서 손을 떼고 물러나게 된 전원책 변호사가 오늘(14일)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한국당을 '사조직'이라고 표현했다. 사실상의 해고 사유인 기강 언급에 전원책 변호사는 말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수통합론, 탄핵 끝장 토론 같은 얘기도 당 쇄신을 맡은 입장에서 충분히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2월 전당대회를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도 영입 제안을 받았을 때부터 밝혔다는 것. 그러면서 지금의 한국당은 정당 민주주의가 사라진, 계파만 작동하는 사조직이라고 비난했다. 혁신을 거부한 한국당에 더 이상 미련이 없다면서, 한국당이 미래를 꿈꾼다면 최소한 현역 의원의 절반은 물갈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런 주장을 즉각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전당대회를 앞당기자는 요구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는 데 대해 "흔들리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삼성그룹의 신성장 동력이라 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로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금융당국이 최종 결론 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5년 12월 회계변경에 대해 '고의성'이 있다고 최종 결론 내렸다. 분식 규모는 4조 5천억 원으로 파악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변경함에 따라, 에피스의 가치가 3천억 원에서 4조 8천억 원으로 커졌는데 그만큼 분식회계를 했다는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는 에피스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정당한 회계변경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증선위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삼성바이오가 자본잠식에 빠지는 걸 피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대안들을 적극적으로 모색했다고 봤다. 또 2015년 분식회계 이전인 2012년부터 2014년까지도 회계처리에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다. 증선위는 삼성물산에 대한 감리도 검토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를 바로잡으면 삼성바이오의 대주주인 삼성물산의 재무제표도 달라지기 때문인데 이 부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직결돼 있다. 이번 의결에 따라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검찰 고발하고 대표이사 해임권고와 과징금 80억 원을
[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 경제 협력체, 즉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서 어제 출국했다.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태국 등 10개 나라로 구성된 동남아시아 국가연합, '아세안'과의 정상회의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3박4일 일정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한·중·일'을 더한 ASEAN+3 정상회의, 또 이를 미국과 러시아, 호주 등으로 넓힌 EAS,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할 예정이다. 또 싱가포르 방문기간 동안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양자회담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이어서 파푸아뉴기니로 이동해 1박2일 일정으로 제26차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청와대는 또, APEC 기간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 회담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공식 양자 회담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음주운전 처벌강화 이른바 '윤창호법'이 신속하게 처리될 전망이다. 여야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음주운전 처벌강화를 내용으로 한 이른바 '윤창호법'을 정기국회에서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오늘(12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국회 정례회동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윤창호법'은 도로교통법 개정안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으로, 여야 의원 104명이 법안 발의에 참여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북측이 북미 고위급회담을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된 배경에 대해 "북측의 요청이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8일 미국측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회담 연기 이유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북측이 미국 측에 '서로 일정이 분주하니 연기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불투명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도 답했다. 강 장관은 "우리 정부로서는 연내 답방을 계속 추진하겠지만 상대편이 있는 상황인 만큼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 말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국회에서 청와대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어제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에 대한 국정감사에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 주요 참모들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야당 의원들은 먼저, 임종석 실장의 비무장지대 방문 등 이른바 '자기 정치' 논란에 대한 날 선 질문 공세를 이어갔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성일종 의원은 "대통령이 해외순방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국방부 장차관과 통일장관, 국정원장이 한꺼번에 비무장지대에 들어간 데다, 동영상까지 촬영해 군사기밀을 유출했다"고 지적했다. 임종석 실장은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현장점검이었다"고 해명하면서 군사기밀 유출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당시 착용했던 선글라스 논란에 대해선, "눈이 약해 햇빛에 눈을 잘 뜨지 못한다"며 "억울해 하기보다는 자리의 무게를 되새기는 계기로 삼겠다"고 답했다. 바른미래당 유의동 의원은 장하성 정책실장에게 경제지표상 경제위기가 아니냐고 질타했고 장하성 실장은 "경기 둔화나 침체란 표현에는 동의할 수 있지만, 위기라고 해석하는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한강 하구를 공동으로 이용하기 위한 조사가 어제 오후부터 남북 공동 수역에서 시작됐다. 양측 선박은 오후 3시쯤 공동 수역에서 만났으며, 남측 3명과 북측 4명이 남한 측 조사선에서 조사 방향을 논의한 뒤 본격적인 수로조사에 나섰다. 조사단은 수로 전문가 등 남북 각각 10명으로 구성됐으며, 어제부터 우리 측 선박 6척에 함께 탑승해 한강과 임진강 하구의 수로와 수심 등을 조사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갈등이 익숙한 우리 정치권에서 합의 사항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정부와 여당, 야당 세 축이 어제 만나 민생현안을 논의했다. 3시간 가까운 만남 끝에 12개 항의 합의문이 나왔다. 당장 법 개정을 하기로 약속한 건 아동수당법, '보편적 복지'라며 반대하던 자유한국당이 입장을 180도 바꾸면서, 소득에 관계없이 100% 지급하는 게 확정된 셈이다. 주 52시간 근무제의 연착륙 방안으로 거론된 탄력근무제 확대도 정의당의 반대가 있긴 했지만 타협점을 찾았다. 발표문도 여야 원내대변인 5명이 번갈아 읽는 흔치 않은 장면이 연출됐다. 그러나 실제 합의문에는 구체성이 떨어지는 부분들도 없지 않기 때문에 실제 법안 처리가 어떻게 이루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건설 전 과정에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스마트 건설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정부가 로드맵을 수립했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스마트 건설 기술 활용 기반을 구축한 뒤 2030년까지 건설 자동화를 완성한다는 내용의 '스마트 건설 기술 로드맵'을 오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 상정했다. 로드맵에는 공공발주 제도와 모태펀드 조성을 통해 민간 기술 개발을 유도하고 관련 제도와 규제도 정비하는 내용이 담겼으며, 토지주택공사 등 공기업들의 스마트건설 시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 건설은 드론을 통한 자동 측량, 빅데이터와 AI를 이용한 자동 설계, 로봇을 이용한 건설 등 건설 전 공정에 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것으로, 영국과 일본 등 해외 건설 선진국들의 연구 개발이 활발한 상황이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남과 북이 10년 만에 서해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단속을 위해 정보를 주고받았다. 2일 오전 9시,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인근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들이 우리 해군 함정과 북한 함정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남북 군 당국은 즉시 중국 어선들의 위치와 규모 등 관련 정보를 주고받았다. 정보 교환은 남북의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이뤄졌다. 남북 군 당국이 종합한 정보는 우리 측 해경에 통보돼 단속으로 이어졌다. 제3국의 불법조업 선박 관련 일일 정보를 남북이 주고받은 건 10년 만이다. 다음 주부터는 남북이 공동으로 한강 하구 공동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정부가 내놓은 새해 예산안을 두고 자유한국당이 20조 원을 삭감하는 대신 저출산 지원을 포함해서 15조 원을 증액하겠다는 자체 예산안을 내놨다. 아이를 낳으면 일시에 2천만 원을 지급하겠다, 자유한국당이 출산주도성장이란 방침을 구체화해 제시했다. 정부의 일자리 예산 8조 원을 '가짜 예산'이라며 모두 삭감하는 대신 저출산 해결을 위해 현금을 몰아주는 지원책을 내놨다. 아동수당의 경우 현재 만 5세 이하 월 10만 원씩 주는 걸 초등학교 6학년까지 한 달에 30만 원씩 지급하겠다, 지금처럼 소득 상위 10%는 대상에서 빼는 게 아니라 100% 지급하겠다는 것. 중학생에게 월 20만 원씩 주는 이른바 청소년 내일 수당도 신설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이번 제안은 좀 더 현실성이 있다고 환영한다면서 여야TF를 구성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내년도 예산안의 특징은 '함께 잘 사는' 국가다. 정부는 경제성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격차해소'가 더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양극화를 줄이기 위한 정책기조, 즉 소득주도, 혁신성장, 공정경제도 흔들림없이 추진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안전망과 복지 안에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공정한 기회와 정의로운 결과가 보장되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고 밝혔다. 소득주도성장이 경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야당과 일부 보수 언론의 주장과는 정반대의 분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기적같이 찾아온 기회'라고 두 번이나 언급했다. 국회에 제출된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은 야당의 반대로 아직 진전이 없다. 이에 문 대통령은 처리해 달라고 직접 촉구하는 대신 '노심초사에 마음을 함께 해달라'는 취지로 호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법안, 또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관련 법안의 신속한 처리도 요청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저지른 참혹한 범죄가 추가로 드러났다. 지난 6월 출범한 정부 공동조사단은 실제 광주 금남로 등에서 계엄군이 자행한 성폭력 범죄를 수십 건 확인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면담과 각종 자료 분석을 통해 드러난 성폭행 사례는 17건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2명 이상의 군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확인된 피해 사례는 민주화운동 초기, 시민군 조직화 이전인 5월 19일에서 21일 사이에 집중됐다. 계엄군들이 시위 현장의 여고생을 트럭에 실어 끌고 가 야산에서 집단 성폭행을 했다는 증언부터, 시위에 가담하지 않은 여성까지 성추행과 성고문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단은 가해 군인들의 소속을 3공수와 7공수, 11공수특전여단이라고 추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폭력 범죄의 진상 규명은 공동조사단의 자료를 넘겨받을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진행할 전망이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김민제기자] 일본정부는 주일 한국대사를 불러들여서 강력하게 식민배상 판결에 항의했다. 아베 총리는 국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식민지 시기의 피해에 대한 청구권 문제는 이미 끝난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1965년 박정희 정부 당시 체결된 한일 협정으로 청구권 문제가 해결된 만큼, 법적으로 있을 수 없는 판결이라는 것. 일본 외무성은 판결 직후 주일 한국대사를 불러 강하게 항의했다. 이 자리에서 고노 외무상은 이번 판결이 "한일 우호관계의 법적 기반을 뒤엎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일본 기업에 불이익이 생긴다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겠다면서 한국 정부가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다만, 일본 정부 입장에서도 북일 정상회담이나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의 협력이 필요한 만큼 즉각적인 대응보다는 단계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배상 책임'의 당사자인 일본기업 측은 대법원 판결에 대해 "매우 유감"이며 "일본 정부의 대응 상황에 입각해 대처하겠다"고 밝혀, 수용 불가 입장을 발표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