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의 대북(對北) 작전 수립과 관련한 중요 군사 기밀을 미국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사 쪽에 유출한 혐의로 전·현직 공군 장교들이 검찰과 국군기무사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는 군사기밀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예비역 공군장교 3명의 수사기록을 국군기무사에서 넘겨받아 지난 24일 이 중 예비역 공군 대령 장모씨를 구속했다. 기무사도 같은 혐의가 드러난 현직 공군 중령 1명에 대해 지난달 31일로 예정됐던 전역을 강제 보류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전역해 2009년 말 록히드마틴의 한국 대리점인 S사에 취업한 장씨가 빼돌린 군사기밀에는 2012년부터 2026년까지 공군의 시기별 주요 무기 구입과 전력 증강 계획을 담은 '합동무기체계기획서'와 도입을 추진 중인 신무기 합동원거리공격탄(JASSM), 바람수정확산탄(WCMD)의 구입 계획 등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ASSM은 공중에서 지상을 향해 정밀 타격하도록 설계된 첨단 무기로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공군이 전력 증강을 위해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신무기로, 탄환 한 발 가격만 70만달러(7억6000여만원)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정부가 피난지시를 내린 원전으로부터 약 20km 내에서 지진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시신이 수백에서 1,000여 구 발견됐다고 도쿄신문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경찰 당국에 대한 취재 결과 새롭게 알려진 소식입니다. 지난 27일 원전으로부터 약 5km쯤 되는 지점인 후쿠시마 현 오오쿠마쵸에서 발견됐습니다. 이곳에서 발견된 시신에서는 높은 방사성 물질이 측정됐다고 경찰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망후에 방사성 물질에 피폭된 것 같은 시신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당국은 경찰이 2차 피폭을 당하지 않고 시신을 수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29km 지점으로 시신을 옮겨 검시하는 것도 검토했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고 경찰은 말했습니다. 경찰 당국은 또 고농도의 방사선을 입은 시신을 수용할 때 작업하는 부대의 대원들이 2차 피폭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수용처가 될 시신안치소 등에서도 검시하는 경찰관과 의사, 방문하는 유족들도 피폭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시신은 최종적으로 유족이나 각 자치단체에 인도될 예정이지만 화장을 할 경우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연기가 확산될 우려가 있고 매장의 경우도 토양이나 주변으로 확산
포르쉐 공식 수입사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는 3월 31일 열린 2011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총 4종의 새로운 차량을 공개했다. 브랜드 철학인 ‘포르쉐 인텔리전트 퍼포먼스’가 반영된 이들 신차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컨셉트 스포츠카인 918 RSR의 등장으로, 포르쉐는 이번 서울모터쇼 무대에 이와 함께 카이맨 R과 박스터 S 블랙 에디션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여기에 더욱 스포티하고 강력해진 911 카레라 GTS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먼저 918 RSR은 하이브리드 경주차 911 GT3 R 하이브리드의 첨단기술과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918 스파이더의 디자인을 접목시킨 미드십 쿠페다. 그 결과 제작된 이 2인승 슈퍼 스포츠카는 최고출력 767마력을 발휘한다. 918 RSR은 컨셉트카인 918 스파이더의 모터 스포츠 버전이라고 평가되며, 포르쉐는 이제 모터 레이싱에서의 하이브리드 컨셉트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카이맨 R은 향상된 퍼포먼스를 위한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미드십 엔진 쿠페다. 이를 위해 카이맨과 카이맨 S 등 기존 카이맨 시리즈보다 총 중량을 55킬로그램 더 낮췄고, 최고출력은
최근 지진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일본에 우리나라 각계각층의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에 일반 직장인들도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직장인 4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0.6%가 기부를 했다고 밝혔다. 일본 지진의 피해 복구를 위해 직장인 5명 중 1명이 기부를 한 셈이다. 하지만 최근의 기부행렬에 대한 직장인들의 인식은 크게 나뉘었다. 일본 지진사태에 대한 기부행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더니 ▶‘다소 부정적이다’(33.9%) ▶‘매우 부정적이다’(28.3%) 등의 부정적 의견이 앞선 가운데 ▶‘다소 긍정적이다’(24.6%) ▶‘매우 긍정적이다’(11.1%) 라는 긍정적 의견이 뒤를 이었다. ▶‘잘 모르겠다’(2.1%)는 직장인도 소수 있었다.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직장인들은 그 이유로 ▶‘우리나라의 시급한 사안에는 대처하지 않아서’(44.8%)를 첫 손에 꼽았다. 재정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국의
2011 서울모터쇼 개막과 함께 자동차 탄생 '125주년 기념 메르세데스-벤츠 컬렉션 온라인 페스티벌'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메르세데스-벤츠 컬렉션 이벤트는 4월 20일(수)까지 메르세데스-벤츠 컬렉션 홈페이지(www.benz-collection.com) 신규 가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신규 가입 고객 전원에게 메르세데스-벤츠 컬렉션 제품 20%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또한, 서울모터쇼 기간 동안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미하엘 슈마허 레이싱카, 모터스포츠 가방, 넥타이, 키링 등 125개 메르세데스-벤츠 컬렉션 아이템 중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125! Years of Innovation'을 테마로 혁신의 125년을 보여주는 클래식카부터 자동차의 미래를 제시하는 컨셉카까지 메르세데스-벤츠의 과거, 현재, 미래를 대표하는 모델들을 선보인다.
방사성 물질 대량 유출 사태를 빚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도쿄전력이 터빈실 부근 지하수를 채취해 분석해본 결과, 1호기 앞 지하수에서 1cc당 430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131이 검출됐습니다. 기준치의 만 배가 넘습니다. 2호기 앞 지하수는 2천 배, 3,6호기는 5백 배, 5호기는 40배였습니다. 방사성 물질이 지하수까지 스며들어 검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도쿄전력은 또 2호기 건물 밖 지하 터널에 고인 물에서, 1세제곱센티미터 당 천 2백만 베크렐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통상 운전 중인 냉각수의 방사능 농도보다도 3만 배 이상 높은 수칩니다. 그런가 하면, 일본 후쿠시마현산 쇠고기에서도 처음으로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검출된 방사성 세슘은 510베크렐로, 기준치 500베크렐을 약간 웃돌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반경 20km 지역에서는 아직도 수습하지 못한 시신이 최대 천 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그러나 현지 경찰은 2차 방사능 오염을 우려해, 이 지역 시신 수습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는 4·27 재보궐 선거에서 경기도 성남 분당을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지난달 31일 오전 '첫 분당 행보'로 대한노인회 분당구지회를 방문해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손 대표는 '(기호) 2 손학규'라고 새겨진 어깨띠를 두르고 환한 표정으로 나타났다. 어르신들은 "거대 야당 대표가 분당을 보궐선거로 입후보 한 데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 승리를 기원한다"며 손 대표를 맞았다. 또 손 대표가 첫 행보로 대한노인회를 방문한 데 대해 의미를 부여하며 "지속하게 노력하면 결과가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거가 27일 남았다는 점을 빗대어 "27㎞ 경주에서 가장 먼저 스타트한 선수"라고도 했다. 손 대표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총선만 두고 본다면 '4전 3승 1패' 성적표를 갖고 있는 셈이다. 1970년대 운동권 출신인 손 대표는 유신 체제 종식 이후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해 서강대 등에서 교수로 활동했다. 대학에서 교편을 잡던 손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취임 후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1993년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2월 2.7% 이후 8월까지 2%대를 유지하다가 그해 9월 3.6%, 10월 4.1%, 11월 3.3%, 12월 3.5%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또 올들어서는 중동 정정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 이상한파, 구제역 사태까지터지면서 1월 4.1%, 2월 4.5%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올랐고 전월보다는 0.4% 상승했다. 생선ㆍ채소ㆍ과실류 등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가 올라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전달에 비해서는 0.6%가 하락했다. 농산물ㆍ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 동월 대비 3.3% 올라 2009년 8월(3.1%)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에 비해서도 0.3% 올랐다. 부문별로 작년 동월 대비 증가 폭을 살펴보면 농산물(17.4%)과 축산물(11.6%), 수산물(10.5%)의 가격이 크게 올라 농축수산물이 14.9% 올랐고, 공업제품도 석유류(15.3%)의 가파른 상승세에 따라 5.9%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2.5% 상승한 가운데 집세가 3.2%, 개인서비스 3.0%, 공공서비스가 0.6%의 상승률을
표현의 강도는 그리 세지 않았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의 수위는 낮지 않았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1일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비판함에 따라 정국에 만만찮은 파장이 일고 있다. 박 전 대표는 또 "동남권 신공항은 필요하고,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해 신공항 건설을 차기 대선 공약으로 제시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어찌 보면 예견된 내용이었다. 두 가지 점에서다. 박 전 대표는 정치적 신뢰를 누구보다 강조해 왔고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삼아 왔다. 또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건 이후 여러 차례 그 필요성을 얘기해왔다. 때문에 정부의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박 전 대표의 두 가지 측면에서의 비판은 자연스럽게 이어진 결론이었다. 하지만 발언이 나오기까지는 고심이 적지 않았다. 박 전 대표로선 자신의 최대 정치기반이자 지역구의 이해가 달린 문제이다. 또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서 국민적 시선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또 평소 강조해온 정치적 신뢰라는 점에서만 보자면 대선 공약 파기를 강하게 비판해 마땅하지만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 악화가 그리 바
이명박 대통령은 1일 "동남권 신공항 공약을 지킬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특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내걸었던 동남권 신공항 건설 공약을 어긴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한 것이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재벌그룹의 변칙상속·증여나 고액체납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것이다. 재정부는 대기업 총수가 재벌 2세에 경영권 등을 물려주기 위해 비상장법인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줘 이익을 보게 하는 행위를 과세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일각에선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편법증여에 대한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정부가 과세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정부는 정상적인 영업활동에 의한 이익인지 일감을 몰아줘서 발생하는 이익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에 과세의지를 갖고 적극 검토키로 했다. 그러나 실제 과세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공익법인이 상속·증여세 회피수단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결산서류 공시의무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허위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하는 등 부실한 공익법인은 명단을 공개하고 지정기부금 단체에서 제외키로 했다. 고액체납자의 세금을 거두기 위한 노력도 강화된다. 재정부는 민간에 위탁해 고액체납세액을 징수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체납자 명단공개도 확대된다(국세 7억→5억이상, 지방세 1억→3000만원이상). 행안부는 지방세 체납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처벌규정
과학비즈니스벨트 선정 및 한국주택토지공사(LH) 이전도 갈등의 '뇌관'으로 점화되기 직전이다. 지역간 유치전 과열, 지역과 지역 갈등, 지역과 중앙의 갈등으로 벌써부터 비화되는 양상이다. 당초 정치논리로 접근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경제논리로 해소되면서 남은 주요 공약 및 국책사업을 둘러싼 유치전쟁이 원칙, 기본마저 붕괴시키고 있다. 다음달 5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발효에 이어 7일께 위원회가 구성되면 입지선정이 재논의된다.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영ㆍ호남에 분산배치하는 '빅딜설'이 나돌면서 원 거점지역으로 낙점됐던 충남권은 극렬히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 및 인천, 영남권, 호남권 등도 유치전에 가세했다. 부산, 대구ㆍ경북 등 영남권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반발하는 한편 과학비즈니스벨트 분산 배치 및 대구첨단복합단지 추가지원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입지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당시 공약이었다. 이 대통령이 지난 2월 신년 방송 좌담회에서 '입지선정을 백지 상태에서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전국이 이전투구중이다. 경제논리마저 사라지고 지역간 힘겨루기 등 정치 문제로 비화된 상태다. LH 본사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와 관련, 다음달 1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들에게 직접 입장을 밝히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참모는 31일 "대통령이 내일 입장 표명을 할 예정"이라며 "형식은 회견이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회견에서 신공항 건설 공약이 결과적으로 백지화된 점에 대해 다소간의 유감을 표할 예정이지만 지난 2009년 세종시 건설 공약 수정 때처럼 공식 사과는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공항 백지화가 객관적 평가에 따른 결과인 만큼 세종시 수정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회견에서 신공항 백지화가 중립적인 입지선정위원회의 객관적인 조사 결과에 따른 것임을 강조하며 국익 차원에서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직접 국민들에게 설명을 하기로 한 것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대선 공약 사항이고 국정의 최종 책임은 대통령이 져야 한다는 차원에서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신공항 후보지였던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를 방문해 지역민과 지자체장, 지역구 의원들에게 직접 설명을 하는 방안도 배제
일본이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로 위기에 처하자 뒤늦게 세계 각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심각한 상황이 계속되자 원전 대국인 미국과 프랑스에 적극적인 협력을 구하는 동시에 전문가와 장비 제공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는 원전 사고 대응을 둘러싼 일본의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국제사회의 우려를 사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과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간 총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원전 사고에 대해 협의했으며 미국은 첨단 장비를 동원해 원전 상황 파악에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오늘 일본을 방문해 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원전 사고 대응에 전면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견을 표명할 계획입니다.
`혹시나' 했던 영남권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 등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며칠 전부터 흘러나온 백지화론이 결국 사실로 확인되자 신공항 입지평가는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며 격한 표현도 쏟아냈다. 그동안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을 놓고 신공항 유치 경쟁을 벌여온 부산과 대구.경북.경남.울산은 한목소리로 정부를 성토하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혀 후폭풍이 클 전망이다. 부산은 가덕도 신공항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대구.경남 등은 밀양 신공항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역 정치권도 반발하고 있어 신공항을 둘러싼 갈등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반드시 김해공항 독자이전 하겠다" = 허남식 부산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제대로 된 평가를 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신공항 건설이 부적합하다며 무산시킨 것은 어떤 이유로든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신공항은 24시간 운행 가능한 안전한 공항이어야 하며, 그 최적지는 가덕도 해안밖에 없다"며 "시민의 지혜와 힘을 모아 김해공항의 가덕도 이전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