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정부가 피난지시를 내린 원전으로부터 약 20km 내에서 지진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시신이 수백에서 1,000여 구 발견됐다고 도쿄신문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경찰 당국에 대한 취재 결과 새롭게 알려진 소식입니다.
지난 27일 원전으로부터 약 5km쯤 되는 지점인
후쿠시마 현 오오쿠마쵸에서 발견됐습니다.
이곳에서 발견된 시신에서는 높은 방사성 물질이 측정됐다고 경찰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망후에 방사성 물질에 피폭된 것 같은 시신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당국은 경찰이 2차 피폭을 당하지 않고 시신을 수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29km 지점으로 시신을 옮겨 검시하는 것도 검토했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고 경찰은 말했습니다.
경찰 당국은 또 고농도의 방사선을 입은 시신을 수용할 때 작업하는 부대의 대원들이 2차 피폭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수용처가 될 시신안치소 등에서도 검시하는 경찰관과 의사, 방문하는 유족들도 피폭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시신은 최종적으로 유족이나 각 자치단체에 인도될 예정이지만 화장을 할 경우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연기가 확산될 우려가 있고 매장의 경우도 토양이나 주변으로 확산될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당국은 현장에서 오염을 제거한 뒤 검시할 계획도 세우고 있으나 시간이 경과해 시신이 손상된 경우도 있어 세척하게 되면 시신이 더욱 손상될 수도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신원확인을 위해 시신으로부터 손톱을 채취해 DNA 검사를 하는 방법도 있지만 손톱에 대한 오염을 제거하는 필요가 있어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