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데일리연합 AI생성.
데일리연합 (SNSJTV) 이권희 기자 | (2025년 12월 27일 기준)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물가상승 압력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식품과 석유류 가격이 급등하며 서민 가계의 부담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정부는 비축물량 방출 등의 대책을 내놓았으나, 단기적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이러한 물가 불안정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다. 특히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은 국제유가를 자극하여 국내 휘발유 및 경유 가격 인상으로 직결된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기후 변화에 따른 작황 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계절적 요인이 겹치며 불안정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025년 12월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하여 시장 전망치인 3.2%를 상회했다. 특히 신선식품 가격은 15% 이상 급등했으며,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유류 가격도 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로 내수 소비 관련 기업인 이마트(139480)와 CJ프레시웨이(051500) 등의 주가가 2025년 12월 들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025년 12월 26일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여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확대 및 수입 물량 조기 도입을 결정했다. 이는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직접적인 시장 개입 의지를 보여주는 대책이다.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 제3조).
또한, 한국은행은 2025년 12월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0%로 동결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2025년 12월 보고서는 주요국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을 높여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5년 연말 물가 고공행진은 2026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제유가 변동성과 농산물 수급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이 단기적인 효과는 거둘 수 있겠으나, 근본적인 공급망 안정화와 외부 요인 해소 없이는 물가 불안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계는 고물가 시대에 가계 지출 관리와 재정 건전성 확보에 더욱 신경 써야 하며, 기업들 또한 원가 부담을 최소화하는 효율적인 경영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