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차례의 이혼을 겪은 재균(가명)씨는 건실하게 살고자 노력했지만, 끝내 다다른 곳은 지역 근방의 노숙인 시설이었다.
그가 꿈꾸어왔던 행복과는 동떨어진 삶, 노숙인 시설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결국 시설에서 나와서 고기잡이 어선에 몸을 실었다.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 찾았던 술은 어느 새 장기 곳곳에 독처럼 퍼져갔다.
결국 남은 것은 만성이 되어버린 췌장염이었다.
건강을 잃고 막다른 곳에 내몰린 재균씨는 쉼터를 찾았다.
건강을 되찾기 위해 시작한 영농 자활이었지만 지금은 미래를 꿈꾸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쉼터에서 일을 배우며 양봉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재균씨는 퇴소하는 그날 새롭게 시작될 미래을 꿈꾼다.
노숙인의 자활이 힘든 이유는 단지 그들이 게으로고 무력하기 때문만이 아니다.
오랜 거리 생활은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다시 일어설수 있으리라는 믿음까지 앗아간다.
후원단체 굿피플 관계자는 "희망이 담긴 격려가 그들을 지탱할 수 있다. 많은 노숙인들이 양봉사업을 통해 자립의 꿈을 이루도록 국내후원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더해 주기를 바란다." 라고 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