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김민제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미국의 공식 탈퇴 완료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에 기반한 위험한 결정"이라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의 탈퇴 사유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이번 조치가 글로벌 보건 안보에 초래할 파국적 결과를 경고하고 나섰다.
이번 사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1년간의 유예 기간을 거쳐 지난 1월 22일 공식 발효되면서 정점에 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WHO가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실패했으며, 중국의 정치적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탈퇴의 주된 명분으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X)를 통해 "미국이 제시한 탈퇴 이유는 사실이 아니다(Untrue)"라고 정면 반박했다. 그는 "미국은 WHO의 창립 멤버로서 수많은 보건 업적에 기여해 왔으나, 이번 결정은 미국 시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을 전염병의 위협 앞에 더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보건 전문가들은 미국이 WHO의 '글로벌 인플루엔자 감시 및 대응 시스템(GISRS)'에서 이탈함에 따라, 매년 반복되는 독감 백신 개발을 위한 바이러스 샘플 공유와 데이터 분석에 심각한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한, 미국이 미납한 약 2억 8천만 달러(한화 약 3,800억 원) 규모의 분담금 문제를 두고 WHO와 미 행정부 간의 법적·재정적 갈등도 심화될 전망이다.
WHO는 "우리는 모든 국가의 주권을 존중하며 정치적 중립을 지켜왔다"며 "언젠가 미국이 다시 국제 보건 협력의 장으로 돌아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이 양자 협력 중심으로 보건 정책의 축을 옮기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다자주의 보건 체제는 창설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