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준호기자] 필리핀 마닐라의 한 허름한 호텔. 지난해 1월, 60대 일본인 남성이 필리핀 경찰에 체포됐다. 카메라에는 13살 안팎 여자아이가 음란 행위를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있었다.
필리핀 경찰이 즉각 이 사실을 일본 경찰에 알렸고, 경찰이 집을 압수 수색한 결과, 400여 개의 앨범에서 여성의 음란 사진 15만 점을 발견했다, 일목요연하게 사진들에 여성들의 번호를 붙여서 정리했는데, 그 숫자만 무려 1만 2660명에 이른다. 1년여동안의 조사끝에 오늘 체포된 64살 다카시마 유헤는 요코하마에서 중학교 교장까지 지냈었다.
졸업생의 모친
"온화하고 차분한 사람이라고 할 만한 인상이었어요."
다카시마는 88년 필리핀에서 3년간 교직을 맡으면서 매춘에 빠진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에도 1년에 3번씩 65번이나 매년 필리핀으로 성매매 여행을 떠났고, 성매매한 1만2000여명 여성 중 미성년자만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카시마는 "추억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며 업무 압박이 심할 때 성매매로 큰 해방감을 맛볼 수 있었다는 궤변을 늘어놓은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