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임재현 기자 | 2025년 12월 27일 기준, 국내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 움직임이 한층 구체화되는 양상이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2.0'의 세부 지침이 2026년 1분기 시행을 앞두고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핵심으로 하며, 저평가된 한국 증시를 끌어올릴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내내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주 환원 정책 확대와 이사회 개편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 투자자들은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를 적극적으로 행사하며 기업 경영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
이는 과거와 달리 단순한 주주 이익을 넘어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배경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LG화학(051910)이 독립적인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하고 이사회 산하 위원회 기능을 강화한다고 밝힌 사례에서 잘 드러난다.
정부와 감독당국의 정책적 지원은 지배구조 개선의 법적, 제도적 근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기업의 주주 친화 정책 공시 의무를 확대하고,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또한, 상법 개정안 논의에서는 소수 주주권 보호를 위한 전자투표제 의무화 및 집중투표제 도입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처럼 법적 강제성을 동반한 제도 개선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변화를 넘어선 구조적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자본시장법 제161조 및 상법 제382조)
향후 지배구조 개선은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이며, 이는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다만, 지배 주주의 경영권 방어와 소수 주주의 권익 보호 사이의 균형점 모색은 여전히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남아있다.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어우러질 때 한국 증시의 재평가는 물론, 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