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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이슈기획]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연임 ‘청신호’ 속 터진 신한카드 19만 건 유출… 내부통제 ‘구멍’

신한카드 가맹점주 19만여 명 개인정보 유출, 내부 직원 소행으로 밝혀져 ‘충격’
진옥동 회장 연임 가도 앞두고 불거진 대형 보안 사고… 경영 리스크 부상
‘리딩금융’ 자처하던 신한의 도덕적 해이 논란, 금감원·개보위 조사 및 강력 제재 불가피

 

데일리연합 (SNSJTV) 김민제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진옥동 회장의 연임을 사실상 확정 지으며 ‘진옥동 2기’ 체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핵심 계열사인 신한카드에서 19만건에 달하는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며 전체 금융권 개인정보 관리통제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가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의 조직적인 일탈로 밝혀지면서, 진 회장이 강조해온 ‘내부통제 강화’와 ‘고객 중심 경영’이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영업 실적 위해 고객 정보 ‘찰칵’… 3년간 이어진 내부 일탈

 

신한카드는 지난 23일 가맹점주 약 19만 2,0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가맹점 대표자의 성명, 휴대전화 번호, 생년월일, 성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5개 영업소 소속 직원 12명이 신규 카드 모집 실적을 올리기 위해 고객 정보를 무단으로 반출하면서 발생했다. 이들은 모니터에 띄워진 개인정보를 카메라로 촬영하거나 수기로 적어 외부 설계사 등에게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러한 유출 행위가 2022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3년 동안이나 지속됐음에도 사측이 이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진옥동 회장 연임 앞두고 ‘찬물’… 리스크 관리 역량 도마 위

 

이번 사태는 진옥동 회장의 연임이 결정된 직후 발생했다는 점에서 경영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4일 진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하며 그의 경영 성과와 주주 환원 정책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그룹의 중추인 신한카드에서 발생한 대규모 내부 정보 유출 사고는 진 회장의 리스크 관리 역량에 의구심을 던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진 회장이 취임 초기부터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실적 지상주의에 매몰된 내부 직원의 범죄가 수년간 방치된 셈”이라며 “연임 가도에 도덕적 흠결이 생길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분석했다.

 

ESG 경영의 허상과 제도적 장치 마련의 시급성

 

법조계 및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조직적인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의 결과라고 지적한다. 개인정보 보호법 제29조에 따른 안전성 확보 조치 위반은 물론,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점에 대해 금융감독원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고강도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ISMS-P 인증 등 각종 보안 인증을 획득하고도 내부자의 아날로그식 유출(촬영, 수기)을 막지 못한 것은 현장 보안 관리의 총체적 부실을 의미한다”며 “ESG 경영의 핵심인 ‘거버넌스(지배구조)’ 관점에서도 투명성과 책임성이 결여된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하고 2차 피해 방지와 보상안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이미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이다.

 

데일리연합은 이번 신한카드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추가 피해 사례와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시스템 재점검 상황을 지속적으로 취재할 예정이며, 감독 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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