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박해리 기자 | 2025년 현재,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고령층의 디지털 소외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고 키오스크, 모바일 앱을 통한 서비스 이용이 필수가 되면서, 디지털 기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은 일상생활에서 기본적인 권리마저 침해받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사회적 고립과 정보 접근성 불평등을 야기하며, 시급한 사회적 논의와 해결책 마련이 요구된다.
디지털 소외는 고령층의 건강, 금융, 복지 등 삶의 질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온라인 진료 예약, 모바일 뱅킹, 정부 지원금 신청 등 필수적인 서비스들이 디지털 환경으로 이동하면서,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노인들은 필요한 정보를 얻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큰 장벽을 느낀다. 또한, 비대면 소통 방식의 확산은 가족 및 사회 구성원과의 단절을 심화시켜 심리적 외로움과 고독감을 증폭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동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키오스크 체험존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은 대부분 일회성이거나 특정 지역에 한정되어 있으며, 고령층 개개인의 학습 속도와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지적된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비해 교육 내용은 구식이고, 접근성 개선 노력 역시 실질적인 체감 효과를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고령층 디지털 소외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디지털 기기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친화적인 환경 조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젊은 세대가 고령층에게 디지털 지식을 전수하는 '세대 간 디지털 멘토링' 프로그램 활성화, 노인 맞춤형 UI/UX 개발 지원, 공공 서비스 전반의 디지털 접근성 표준 강화 등이 실질적인 대안으로 제시된다.
궁극적으로 이 문제는 사회 전체의 연대와 책임감 없이는 해결되기 어렵다. 모든 세대가 디지털 혜택을 고루 누릴 수 있도록 제도적,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령층의 디지털 포용은 단순히 불편을 해소하는 것을 넘어, 활기찬 노년 생활과 사회 참여를 보장하며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는 핵심 과제이다. 2025년, 우리는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모두가 함께하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