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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서울시 중장년 정책포럼…구직자 1만명·기업 450곳 조사 데이터로 실행 로드맵 제시

오세훈 시장, 26년 3월 개관 ‘중장년취업사관학교’, 28년까지 16개소로 확대, 1만 7천 명 재도약 지원

 

데일리연합 (SNSJTV) 임재현 기자 |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르다. 평균 퇴직 연령은 49.4세에 불과해 국민연금 수급까지 15년에 달하는 소득 공백이 발생한다. 더구나 중장년층의 희망 은퇴 연령은 73세로 점점 늦어지면서 ‘더 오래, 안정적으로’ 일하고 싶은 욕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울시가 이러한 구조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데이터에 기반한 실질적 대응 방안을 본격 논의한다. 9월 23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서울시 중장년 정책포럼 2025'를 개최하고, 중장년 구직자 1만 명과 기업 450곳을 대상으로 한 역대 최대 규모의 일자리 수요 조사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3월 11일, 중장년 정책의 패러다임을 ‘복지’에서 ‘일자리 경제’로 전환하는 사회적 담론을 이끌어냈던 1차 포럼에 이은 두 번째 행사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주관한 이번 포럼은 중장년 정책 관련 기관, 전문가, 연구기관, 기업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다.

 

재단은 시민의 인생 후반 50년을 돕는 서울시 출연기관으로 경력 설계, 직업훈련, 취업과 창업을 포함한 일자리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서부, 중부, 남부, 북부, 동부의 5개 캠퍼스와 동작, 영등포, 노원 등 13개 센터와 협력해 다양한 중장년 지원사업을 운영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1만 명 구직자 수요 조사와 450개 기업 인식 조사 심층분석을 시작으로 ‘서울형 일자리 생태계 구축 로드맵 연구’와 ‘중장년취업사관학교’ 중심의 정책 방향 등 데이터에 기반한 실행 전략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이날 포럼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평생 일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한 서울시의 비전과 실행 계획을 직접 밝혔다. 특히 2026년 3월 개관을 목표로 하는 ‘중장년취업사관학교’를 중심으로 소득 공백을 해소하고, (재)취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이 모델을 시작으로 중장년 일자리 정책을 선도하고 전국적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장년취업사관학교’는 경력 진단부터 직업탐색, 최대 300시간의 기업 수요 기반 직업훈련, 1:1 취업 매칭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원스톱 취업 지원 플랫폼이다. ▲40대는 AI·신기술 역량 강화 ▲50대는 경력 전환 및 재취업 ▲60대는 유연근무·사회공헌 일자리 등 세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과정을 운영해 즉시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포럼에서는 데이터에 기반한 날카로운 진단이 이어졌다. 조태준 서울대 교수가 발표한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 수요조사’ 결과, 구직 목적 1순위는 ‘생계유지(82.3%)’였고, 평균 희망 임금은 381만 원, 현실적으로 수용 가능한 임금은 331만 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흥준 서울과기대 교수가 발표한 ‘기업 수요조사’에서는 중장년 정규직 채용 의향이 57.1%였으나, 제공 가능한 임금은 200~300만 원 미만 구간이 가장 많아 구직자와 기업 간의 눈높이 차이가 확인됐다.

 

기조강연을 맡은 이철희 서울대 교수는 “중장년 정책을 비용이 아닌 미래 성장 동력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하며, ▲민간 시장과 중장년을 연결하는 공공의 역할 확대 ▲중장년 정책을 비용이 아닌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는 재정의 확대 ▲40·50·60대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의 확대 ▲데이터 기반 매칭 시스템 등 인프라 확대 등을 서울시의 과제로 제시했다.

 

이철희 서울대학교 교수는 국내 대표 인구경제학자로, 저서'일할 사람이 사라진다'를 통해 고령사회 도래와 중장년층의 경제활동 연장이 도시의 지속가능성 확보에 필수적임을 강조해 왔다.

 

조태준 교수는 이번 조사가 재직자까지 포함한 국내 지자체 최대 규모 조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서울의 중장년 약 350만 명 중 83%인 289만 명이 5년 내 경제활동 변화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40대는 신기술 역량 강화, 50대는 경력 전환과 재취업, 60대는 사회공헌과 시간제 일자리 선호 등 뚜렷한 세대별 차이가 확인돼 세대·유형별 맞춤형 정책 설계의 필요성이 입증됐다고 분석했다.

 

조태준 교수는 인적자원개발(HRD) 분야 권위자로, 재단과 공동으로 이번'서울시 중장년 일자리 수요조사 심층분석(2025)'연구를 수행했다.

 

정흥준 교수는 ‘기업의 중장년 채용 수요 및 제도 인식 조사’를 통해 기업들이 중장년 인력의 ‘책임감(71.3%)’, ‘문제해결능력(41.7%)’, ‘기술 역량(40.7%)’을 핵심 역량으로 꼽았다며, 즉시 현장에 투입 가능한 인재를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기업들은 정책적 해법으로 고용지원금, 직무훈련, 맞춤형 인재 매칭 등 직접적인 인센티브 확대를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를 맡은 정흥준 교수는 저임금·취약노동 실태조사와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 등 다양한 일자리 연구를 수행해 왔다.

 

이날 공개된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도 제시됐다. 최영섭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개인의 경력 진단-맞춤형 훈련-기업의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는 3단계 선순환 구조의 ‘서울형 일자리 생태계 로드맵’을 발표하며, 중장년이 안정적으로 역량을 발휘하고 기업은 숙련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제안했다.

 

최영섭 교수는 노동시장·직업훈련정책을 연구해 온 전문가로 이번 포럼에서'서울시 중장년 일자리 생태계 로드맵(2025)'연구를 수행했다.

 

강소랑 서울시50플러스재단 팀장은 ▲중장년 고용창출의 확대, N차 취업시장의 안착 지원 ▲생애주기 기반 경력 전환 지원체계 구축 ▲수요–공급 매칭형 고용 생태계 조성 ▲유연한 노동시장 조성 ▲생계보장형 사회참여 일자리 내실화 등 중장년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한 5대 정책방향을 제시하며 ‘중장년취업사관학교’를 중심으로 한 실행 전략을 통해 구직자와 기업의 간극을 해소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강소랑 정책연구팀장은 중장년 정책 분야 전문가로, 재단에서 중장년 취업 지원 모델 개발과 세대별 노동시장 분석 등 관련 다수의 연구를 수행해 왔다.

 

끝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권혁 고려대 교수, 이철희 서울대 교수 등 중장년 정책 분야 전문가들은 앞서 제시된 데이터 기반 정책들이 지속가능한 전국 모델로 확산되기 위해 필요한 사회적 과제와 구체적인 실행 조건에 대해 논의했다.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은 PDF 자료로 정리되어 향후 50플러스포털 자료실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서울시의 중장년 정책은 선택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중장년취업사관학교 설립, 세대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 등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 중장년이 다시 빛나는 미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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