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곽중희 기자 | PG협회가 BC카드를 향해 전자지급결제대행(PG) 및 부가가치통신망(VAN) 사업 영역을 침해하며 결제 생태계의 '골목상권'을 훼손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27일 PG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BC카드가 농협카드와 주요 은행계 카드사를 대상으로 VAN 직매입 영업을 확대하며 대형 가맹점 중심으로 PG와 VAN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는 PG와 VAN의 본연의 업무를 침범하고 생태계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PG는 온라인 가맹점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산을 담당하며, VAN은 결제 정보 전송 및 처리를 지원해 소비자와 카드사 간 결제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한다.
협회는 "PG와 VAN은 전자상거래와 지급결제 산업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결제 생태계의 균형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이들의 고유 역할을 인정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협회는 "PG와 VAN은 1990년대 등장 이후 자체적 투자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전자상거래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며, "정부의 지원으로 성장한 카드 산업과는 대조적"이라고 꼬집었다.
PG협회는 BC카드가 "정부가 부여한 신용카드사업 허가권을 무기로 생태계 질서를 무시하고 공정과 상식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반복적인 전산장애 문제와 소비자 불편을 우선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정부와 금융당국에 BC카드의 행태를 면밀히 조사하고 시장 질서를 바로 세워줄 것을 촉구했다. 협회는 "대기업 모회사 KT의 지원을 등에 업고 대형 가맹점을 공략하는 BC카드의 행태를 규제해야 한다"며, "보복성 수수료 인상 등의 부당 조치에 대한 실질적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신용카드사의 사업 확장이 중소 PG 및 VAN사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결제 생태계의 공정성과 균형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