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가장 많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를 낸 옥시가 기자 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사고 발생 5년 만에 처음이다.
옥시 한국 대표는 피해자 가족들에게 사과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사과하는 데 5년이나 걸린 건 보상안 마련에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피해자 가족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회견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어렵게 이어진 회견에서 옥사 측은 정부로부터 1,2등급 판정을 받은 피해자들을 우선 보상하고, 지난 2013년 조성한 50억 원의 기금 외에 추가로 50억 원을 더해 나머지 등급 피해자 구제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체적으론 피해 상황을 파악하지도 않았고, 구체적인 보상 계획도 없었다.
피해자 가족들은 옥사 측과 2시간 넘게 별도의 면담을 가졌지만,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옥시는 2004년부터 7년 동안 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를 2백만 개 넘게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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