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준호기자]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돼 미국에서 송환된 아더 패터슨의 첫 재판이 오늘 오전 열렸다.
18년 전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22살 조중필 씨를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선, 패터슨은 오늘 재판에서도 자신의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패터슨의 변호인은 “당시 범행은 현장에 있던 에드워드 리가 환각상태에서 저질렀으며 이후 교묘하게 진술을 바꿔 패터슨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법정에는 조씨의 유가족과 에드워드 리의 아버지도 방청석에 나와 재판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2011년 당시 패터슨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던 박철완 부장검사를 투입한 검찰은 과거 이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다가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은 에드워드 리를 증인으로 신청할 방침이다.
앞으로 6개월 안에 재판을 끝내겠다고 밝힌 재판부는 리와 패터슨에 대한 기존의 재판기록을 참고하되 백지상태에서 심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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