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준호기자] 서울의 한 검문소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해 의경 1명이 숨졌다.
자신만 빼놓고 빵을 먹었다며 경찰관이 총으로 장난을 치다 일어난 사고인데 총기 관리도 허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제(25일) 오후 4시 50분쯤, 서울 은평구 구파발 검문소에서 21살 박 모 상경이 왼쪽 가슴에 총을 맞았다.
1m 정도 거리에서 총을 맞아 의식을 잃은 박 상경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한 시간 만에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검문소 감독관으로 근무하던 박 모 경위가 사건 당시 자신을 빼고 간식을 먹었다며 소지하고 있던 38구경 권총을 꺼내 검문소 생활관에 있던 의경 3명에게 장난을 치다 일어났다.
경찰은 총기 관련 규정상 38구경 권총의 첫 번째 탄창은 비어 있고, 1발의 공포탄과 4발의 실탄이 장전되는데 박 상경은 두 번째 실탄에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에서 총을 쏜 박 경위가 근무를 교대할 때 총의 장전 순서를 확인하지 않았고, 총기 관련 규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해, 빈 공격 발이 발사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는 진술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 경위는 총에 안전장치로 달려 있는 고무도 제거한 채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박 경위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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