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준호 기자] 스포츠의 기본 정신은 어디갔는가? 훈련비와 선수 지원금 등을 횡령한 혐의로 쇼트트랙, 레슬링, 스키, 씨름 등 4개 종목 감독과 코치 9명이 경찰에 검거되어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출신의 모 시청 소속 쇼트트랙 코치는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선수들에게 지급 할 훈련비 8000만원을 횡령했으며 빙상장 대관료 명목으로 1억 5600만원 상당을 편취한 것 외에도 쇼트트랙 코치 4명이 횡령과 뇌물, 사기 등의 혐의로 입건됐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한 광역시의 레슬링협회 전무이사는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우수선수 관리지원금 1억 51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았고, 스키 국가대표 감독 2명은 지난 2010년 11월부터 12월까지 해외 전지훈련 비용을 허위로 청구해 720만원과 511만원을 각각 횡령한 사실이 밝혀졌다.
대한씨름협회 전 사무국장은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씨름대회 시설비를 과다 지급해 협회에 8470만원 상당의 손해를 입혔고 기업후원금 중 일부인 800만 원을 본인에게 성과급 명목으로 지급하는 수법으로 횡령했다.
경찰은 “비정상적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스포츠 4대 악 척결' 수사를 진행한 결과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체육단체가 지원금 등 각종 예산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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