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데일리연합 AI생성.
데일리연합 (SNSJTV) 김민제 기자 | 국내 기업들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행 압박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미국의 청정생산 인센티브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이 재생에너지 사용을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한국 기업들은 비용 상승과 조달 한계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상황이다.
주요 수출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자발적 캠페인으로, 이제는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구조적 문제와 함께, 높은 발전 단가로 인해 기업들의 RE100 이행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에 있는 국내 주요 제조 기업들은 해외 바이어의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005930)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해외 사업장의 RE100 이행을 상당 부분 달성했지만, 국내 사업장의 이행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내 기업들의 평균 RE100 이행률은 약 15%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글로벌 기업들의 평균 이행률인 30%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25년 말 기준 전체 전력 생산량의 약 11%에 불과했으며, 이는 2024년 대비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 공급 부족과 높은 가격이 국내 기업의 RE100 전환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한다.
정부는 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을 돕기 위해 녹색 프리미엄,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직접 전력거래계약(PPA) 등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시장 활성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신재생에너지법 제13조).
RE100 이행은 단순히 환경 규제 준수를 넘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다.
향후 글로벌 투자자들은 물론, 소비자들까지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중요한 평가 잣대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26년 상반기 중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 로드맵을 새롭게 발표하고, 기업의 RE100 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적인 인센티브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조달 다변화와 함께 에너지 효율 향상 등 복합적인 전략 마련에 집중해야 하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시장의 유연한 대응이 RE100 시대를 성공적으로 헤쳐나갈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