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5.12.08 (월)

  • 맑음동두천 3.1℃
  • 맑음강릉 9.2℃
  • 맑음서울 4.4℃
  • 맑음인천 4.5℃
  • 구름많음수원 4.6℃
  • 구름많음청주 7.5℃
  • 연무대전 7.5℃
  • 연무대구 9.0℃
  • 구름많음전주 8.8℃
  • 연무울산 7.9℃
  • 연무광주 9.1℃
  • 연무부산 10.7℃
  • 연무여수 10.2℃
  • 구름조금제주 13.4℃
  • 구름조금천안 7.1℃
  • 흐림경주시 10.8℃
  • 구름조금거제 9.3℃
기상청 제공

이슈/분석

미중 기술 패권 경쟁 격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속화

반도체 넘어 AI·첨단 기술 전방위 확전 양상… 한국경제 전략적 대응 절실

▲ 사진=데일리연합 AI생성.

▲ 사진=데일리연합 AI생성.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김민제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 경쟁이 반도체를 넘어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 첨단 기술 전반으로 확산하며 전 세계 공급망 재편을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마찰을 넘어 각국의 안보와 미래 성장 동력을 좌우하는 핵심 지정학적 문제로 부상했다.

 

최근 미국은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며 중국의 첨단 기술 접근을 봉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과 이를 생산하는 핵심 장비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며 중국의 AI 굴기를 견제하는 모습이다.

 

이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현대화에 첨단 기술이 활용될 가능성을 차단하고, 장기적으로 미국의 기술 우위를 확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 등을 통해 자국 내 반도체 생산 역량을 강화하는 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및 과학법)

 

그러나 중국은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자국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며 예상 밖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화웨이는 미국의 강력한 제재 속에서도 7나노미터(nm)급 첨단 반도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기술 자립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질적 생산력'을 강조하며 AI, 바이오 등 첨단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SMIC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정부 지원 아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미국의 제재를 우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러한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심화는 한국 경제에 복합적인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한국은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자 중국의 최대 교역국이라는 양면성을 가진다. 반도체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미중 사이에서 전략적 줄타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미국의 '칩4 동맹'(Chip 4 Alliance) 참여 요구와 중국 시장의 중요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 진영에 대한 과도한 편중은 경제적, 외교적 리스크를 증대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으로 미중 기술 경쟁은 더욱 장기화하고 복잡해질 전망이다. 핵심 기술의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이 가속화되고, 각국은 자국 중심의 기술 생태계 구축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양자컴퓨팅, 인공지능, 첨단 바이오 기술 등 미래 기술 분야에서의 주도권 확보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다.

 

한국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특정 기술 분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파트너십을 모색해야 한다. 국내 첨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외부 충격에 대한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이다. 전략적 모호성보다는 유연하고 실용적인 접근으로 국익을 극대화해야 한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SNS TV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