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5.11.06 (목)

  • 구름많음동두천 12.8℃
  • 구름조금강릉 16.9℃
  • 구름많음서울 13.4℃
  • 구름많음인천 13.1℃
  • 흐림수원 13.9℃
  • 연무청주 12.6℃
  • 박무대전 11.5℃
  • 박무대구 14.0℃
  • 맑음전주 14.6℃
  • 구름조금울산 17.1℃
  • 맑음광주 16.3℃
  • 맑음부산 20.2℃
  • 맑음여수 15.8℃
  • 맑음제주 21.6℃
  • 구름많음천안 12.8℃
  • 구름많음경주시 17.4℃
  • 구름많음거제 16.6℃
기상청 제공

글로벌 공급망 실사 의무화 파고, 국내 기업 ESG 경영 새 변수로 부상

EU 등 주요국 규제 강화…K-기업, 공급망 리스크 관리 시급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박해리 기자 | 글로벌 공급망 내 인권 및 환경 실사 의무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ESG 경영에 새로운 파고가 밀려오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공급망 실사 지침(CSDDD) 통과와 독일의 공급망 실사법(LkSG) 시행 등 주요국들의 강력한 규제는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국내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EU CSDDD는 기업에게 자체 운영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공급망 전반에 걸쳐 인권 침해 및 환경 파괴 위험을 식별하고 예방, 완화할 의무를 부과한다. 위반 시 매출액의 최대 5%에 달하는 과징금 부과와 민사상 책임까지 물을 수 있어, 국내 수출 기업 및 글로벌 밸류체인에 편입된 기업들에게는 막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시행 중인 독일의 LkSG 또한 유사한 의무를 부과하며 기업들의 공급망 투명성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규제 강화는 국내 기업들에게 복합적인 리스크를 초래한다. 먼저, 복잡하고 광범위한 해외 공급망을 가진 기업들은 실사 의무 준수를 위한 시스템 구축과 데이터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공급망 내 협력업체의 ESG 역량 부족은 국내 기업의 실사 실패로 이어져 평판 하락, 거래 중단, 법적 제재 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는 곧 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직결된다.

 

국내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공급망 전반에 걸친 ESG 리스크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협력업체와의 상생 협력을 통해 ESG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데이터 기반의 실사 보고 체계를 마련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규제 당국과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공급망 실사 대응 전담팀을 구성하고 전문 컨설팅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글로벌 공급망 실사 의무화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회이다. 단순히 규제 준수를 넘어 ESG 경영을 기업의 핵심 가치로 내재화하고, 공급망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길이다. 지금이야말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ESG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SNS TV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