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김민제 기자 | 2025년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경제의 둔화 조짐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주요국의 제조업 지표 하락과 소비 심리 위축이 가시화되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 전환 압박이 한층 거세지는 양상이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완화와 경기 부양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목표 사이에서 고뇌하는 중앙은행들의 다음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발표된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연초 대비 하향 조정되었으며, 이는 에너지 가격 불안정,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각국 정부와 기업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둔화를 막고 유동성을 공급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다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일부 신흥국에서는 통화 약세와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 시장은 중앙은행의 스탠스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될 때는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이지만,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부각되면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주식 시장이 조정을 받는 변동성 높은 모습을 연출한다. 이는 투자자들이 불확실한 거시 경제 환경 속에서 명확한 투자 방향을 설정하기 어렵게 만드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각국 중앙은행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중한 정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예상치 못한 대외 변수나 경제 지표 변화에 따라 시장의 움직임은 언제든 급변할 수 있다. 기업들은 비용 절감 및 효율성 증대를 통해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투자자들은 분산 투자와 장기적인 관점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