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숨진 채 발견된 다섯 살 고준희 양이 아버지에게 발목을 밟힌 뒤 치료를 받지 못해서 숨지기 전까지 걸어다니지도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준희 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친부 고 씨와 내연녀 이 씨가 준희 양을 학대해 온 정황과 진술을 확보했다.
친부 고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3월 말 준희 양이 말을 듣지 않고 내연녀를 힘들게 해 준희 양의 발목을 세게 밟았다"고 진술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까지 앓고 있었던 준희 양은 작년 1월부터 약을 처방받거나 진료를 받지 못해, 이미 몸이 쇠약해진 상태였다.
발목을 다친 뒤부터는 상처 부위에 고름이 흐르고 온몸에 대상 포진까지 번져, 숨지기 직전에는 제대로 걷기도 힘들 정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고 씨와 내연녀 이 씨는 아동학대범으로 몰리는 게 싫어 준희 양을 치료도 하지 않은 채 방치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고 씨와 내연녀 이 씨의 학대와 방치가 결국 고 양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으로 보고,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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