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4개월가량 이어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1심 재판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다.
다음 주 결심공판을 앞둔 이 부회장은 1일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에 대한 입장을 처음으로 직접 밝힐 예정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피고인 신문이 오늘 열린다.
지난 2월 구속된 지 165일 만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0일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 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모든 질문에 답변하고 싶지만 변호인의 조언에 따라 그렇게 못 할 것 같다"며 증언 거부권을 행사했다.
때문에 오늘부터 이틀간 이 부회장이 직접 자신의 입으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검과 이 부회장 측이 맞붙고 있는 쟁점은 크게 3가지다.
특검은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 등을 근거로 지난 2015년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이 부회장이 부정한 청탁을 했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 측은 정황과 추측일 뿐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또 삼성이 건넸거나 건네기로 한 돈에 대해서도 청탁과 대가에 의한 뇌물로 판단하고 있지만, 이 부회장 측은 대가는 없었다고 맞서고 있다.
정유라 씨에 대한 승마 지원에 대해선 이 부회장이 이미 알고 있었다는 특검과 구체적인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변호인 측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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