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지난달 10대가 초등학생을 살해한 사건의 공범이 체포됐다.
엽기 사이트에서 만났다는 10대 또래 친구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공범은 피의자로부터 시신 일부가 담긴 봉투를 받아서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8살 여자아이를 살해하고 훼손한 뒤 아파트 옥상에 버린 16살 피의자.
피의자를 조사하던 중 경찰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살해된 여자아이의 시신 일부가 현장 어느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은 것이다.
경찰은 공범 가능성을 캐물었지만, 피의자는 강하게 부인했다.
사건 당일 행적을 추적하던 경찰은 피의자가 오후 4시쯤 집을 나와 지하철을 타고 서울로 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까지 가는 동선을 따라 수십 개의 CCTV를 확인한 경찰은 피의자가 서울 모처에서 한 10대 여성을 만나는 장면을 포착했다.
이 장면을 보여주자 피의자는 공범 사실을 털어놨다.
한 달 전쯤 공포·엽기 사이트에서 알게 돼 서너 차례 만났던 두 사람은 범행 전에 살인과 관련된 대화를 나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시신인지는 몰랐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18살 공범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범행이 이뤄진 만큼 사전에 범행을 지시하거나 방조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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