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국민적 지탄을 받는 재계가 쇄신에 나섰다.
삼성과 SK는 기부금 규정을 투명하게 바꾸기로 했고, 허창수 회장 연임을 결정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정경유착 근절을 선언했다.
최순실 씨 소유 독일 회사에 대한 220억 원대 후원 계약,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대한 204억 원 기부.
총수 구속 사태까지 불러온 삼성의 최순실 게이트 관련 지원은 모두 이사회 결의 없이 이뤄졌다.
삼성은 이에 대한 쇄신 방안으로 후원금 운영을 보다 투명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경우 자기자본의 0.5%, 즉 후원금 액수가 6천800억 원 이상인 경우에만 이사회 의결을 받았지만 앞으로 10억 원 이상은 반드시 이사회를 거치게 했다.
또 이사회에서 결정한 모든 후원금과 사회공헌기금을 외부에 공시하고, 집행 결과를 분기마다 감사위원회에서 점검할 계획이다.
SK그룹도 10억 원이 넘는 후원금은 이사회 의결을 거치고 외부에 공개하기로 했다.
4대 그룹의 탈퇴로 해체 위기에 몰렸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허창수 회장의 연임을 결정하고 환골탈태를 약속했다.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 삼성 미래전략실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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