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이 김정남이 자연사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다.
김철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망자가 김정남이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신원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김정남 피살 이틀 뒤인 지난 15일 6시간에 걸쳐 부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외상이나 뾰족한 것에 뚫린 자국은 없었고, 심장마비를 일으켰다는 증거도 찾을 수 없었다면서 사망 원인은 여전히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또 부검의 전문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보건당국은 또 이 남성이 김정남이 맞는지 DNA 샘플과 치아 구조, 수술 흔적 등을 통해 파악 중이라면서 "신원 확인을 위해 친족이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표는 "숨진 남성이 김정남이 아니라 김철이라는 외교관"이라고 주장하면서 말레이 당국의 수사를 못 믿겠다고 비판한 북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자국 수사에 불만을 드러낸 북한의 태도에 대해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도 강하게 비판했다.
나집 총리는 또 자국에서 발생한 범죄 사건을 말레이 당국이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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