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현대상선이 세계 최대 해운동맹 가입에 사실상 실패했다.
한진해운을 청산하고 현대상선을 국내 최대 해운사로 키우겠다는 정부의 해운업 구조조정이 제대로 안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과 현대상선이 맺은 계약은 전략적 제휴 관계다.
내년 4월부터는 세계 1위 해운사 머스크, 2위인 MSC와 화물을 실을 공간을 교환하거나, 돈을 주고 매입할 수 있게 돼, 화물 적재 규모는 현재 가입된 해운동맹 G6 때보다 20%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정식 회원과는 엄연하게 다르다.
정식 회원처럼 노선과 선박을 공유하거나 상대방 노선을 활용해 화물을 유치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
2M이 3년 뒤 현대상선의 정회원 가입을 검토하기로 했지만,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아시아~미주 노선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2M이 굳이 현대상선과 손잡을 이유가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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