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전기를 아껴쓴 만큼 돈으로 되돌려주는 제도가 있지만, 시행된 지 2년 가까이 됐지만 정작 아는 시민은 거의 없고 혜택은 대부분 대기업에만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최악의 전력난을 겪은 정부는 2014년 전기를 아낄 수 있는 대책을 도입했다.
전력거래소에서 중간 거래업자가 산 전기를 다 쓰지 않고 한전에 되팔면 돈으로 돌려받는 '수요자원 거래시장' 제도다.
사업 시행 20개월 만에 제주도민이 반년 간 쓸 수 있는 34만Mw의 전기를 아꼈고, 기업과 공공기관 개인 1,900여 곳이 1,727억 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환급금 대부분은 대기업의 몫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되고 있다.
또한 홍보도 부실했다.
전기 절약분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신식 계량기는 새로 지어진 대규모 아파트 단지 위주로 설치돼 '전 국민의 전기료 부담 경감'이라는 제도의 취지가 무색한 것.
반면, 대기업은 심야 시간 전기는 싸게 쓰고 낮에는 환급 혜택까지 받아 이중으로 혜택을 누렸다는 지적이다.
산업자원부는 뒤늦게 일부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을 시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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