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데일리연합 AI생성.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임재현 기자 | 최근 한국 기업들은 지배구조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다.
기업들은 ESG 경영 강화 기조에 발맞춰 지배구조보고서 발간을 확대하고 이사회 독립성 제고에 힘쓰는 모습이다.
과거 폐쇄적이고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는 이제 변화의 기로에 섰다. 세계적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투자 결정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면서, 지배구조의 선진화는 단순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다가왔다. 행동주의 펀드들의 공세 또한 기업들이 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며 독립적인 이사회의 역할에 무게를 싣고 있다. 사외이사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높이고 이사회 내 다양성을 확보하는 노력이 그 일환이다.
특히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를 강력히 주문하며 이사회의 견제와 감시 기능을 핵심으로 지목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실제로 현대자동차그룹(005380) 등 주요 기업집단은 지배구조 관련 공시를 확대하고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SK스퀘어(210870)와 같은 투자회사는 사외이사 비중을 늘리고 이사회 산하 위원회를 통해 지배구조 개선을 도모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두산로보틱스(454910) 역시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이사회 운영을 강조하며 지배구조의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는 최우선 과제가 됐다. 잇따른 금융 사고로 인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사회의 내부통제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금융회사의 경우 내부통제 총괄 책임자(CICO) 제도를 도입하거나 그 역할을 강화하여 이사회가 경영진의 전횡을 막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자본시장법)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는 단순히 규제 준수를 넘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장기적인 가치 창출에 필수적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지배구조는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기업의 혁신 역량을 증대시키며, 궁극적으로 한국 자본시장의 매력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형식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넘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소수 주주의 권익이 충분히 보호되며, 경영진에 대한 견제 기능이 강화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