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류승우 기자 | 전 세계 실물 경제의 혈관이라 불리는 해상 물류가 유례없는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국내 정치가 극심한 혼란에 빠진 사이, 대외적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리며 글로벌 공급망이 급격히 경색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수출 기업들은 ‘운임 상승’과 ‘물동량 위축’이라는 이중고 앞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예고한 ‘관세 장벽’이 해상 물류의 흐름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미국행 해상 물동량은 관세 부과 전 물량을 선점하려는 ‘밀어내기 수출’ 수요가 폭증하며 주요 항만의 적체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미 백악관이 한국과 중국 등 주요 무역국을 상대로 보편 관세 도입을 구체화함에 따라, 글로벌 선사들은 향후 물동량 감소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운임을 인상하거나 노선을 축소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이는 결과적으로 중소 수출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을 가중시켜 채산성을 급격히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또한 물류 대란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홍해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지 못하고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선박들이 늘어나면서, 운항 거리 연장에 따른 연료비 상승과 선박 회전율 저하가 운임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동차 운반선과 LNG 운반선의 통항량이 전년 대비 급감하며 공급망의 병목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파나마 운하의 통행 제한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해상 물류의 효율성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국내 상황은 더욱 절박하다. 탄핵 정국으로 인한 국정 공백 속에 통상 교섭을 책임질 컨트롤타워가 마비되면서, 글로벌 선사들의 횡포나 외국의 일방적인 물류 규제에 대응할 '외교적 방패'가 실종됐다고 전했다.
부산항 현장의 목소리에 따르면, 수출 화물을 쌓아둘 컨테이너 야적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다다랐으며 선복을 확보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의 물량은 기약 없이 대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물류 정체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제조업의 생산 차질은 물론 국가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지는 연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미래 물류 시장의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 2025년 하반기로 갈수록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로 전 세계 해상무역 톤-마일(Tone-mile)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와 물류 경로 재편이라는 거대한 숙제를 안게 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