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분단 이후 처음으로 DMZ, 비무장지대가 둘레길로 조성돼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가장 먼저 열리는 길은 <고성 둘레길>이다.
통일전망대에서 해안 철책을 따라 통문까지 2.7km를 걷고, 금강산전망대까지 1.6km를 차량으로 이동한 뒤 돌아오는 코스다.
도보가 불편한 이들을 위해 왕복 7.2km 구간을 차량으로 이동하는 별도 코스도 조성된다.
참여 인원과 운영 횟수는 군사작전 여건과 생태 보존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제한된다.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공동유해발굴현장을 지나 화살머리고지 감시초소, GP까지 가는 <철원 둘레길>과 임진각에서 도라산 전망대를 경유해 최근 철거된 GP 현장까지 가는 <파주 둘레길>도 단계적으로 개방된다.
당초 정부는 세 곳의 둘레길을 함께 개방할 예정이었지만, DMZ 안으로 들어가는 경로가 포함된 철원과 파주 둘레길은 유엔사 협의와 대북 통보 절차가 남아 보류됐다.
생태 보존을 위해 정부는 사용 중인 도로나 철책길은 있는 그대로 활용하고, 인위적인 손질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고성 둘레길>은 행안부 DMZ통합정보시스템과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오는 11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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