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김서중기자) “회초리를 들어주십시오. 매섭게 때려주십시오. 저부터 종아리를 걷겠습니다.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고 다시 시작하는 장이 되어야 합니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저부터 종아리를 걷겠습니다>라는 광주시민께 드리는 편지를 내고 최근 광주와 전남발 부끄러운 뉴스에 대한 자조감을 토로했다.
양 후보는 이번 광주시장에 출마한 후보로써 ‘광주 현실에 강한 책임감을 느끼며 광주시민께 드리는 편지’를 이같이 쓴 것이다.
양 후보는 이 편지에서 “우리호남이 천덕꾸러기가 된 느낌”이라며 “광주는 당원명부 유출, 전남은 당비 대납… 시당과 도당이 압수 수색 당했다. 참담하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정책과 비전 경쟁을 선도하며 전체 당 지지율을 높이기는커녕 압도적으로 부끄러운 뉴스들만 쏟아내고 있는 곳이 우리 호남”이라고 덧붙였다.
양 후보는 “리더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지역을 이끌기는커녕, 발목을 잡고 있다”며 “자식 앞길 가로막는 못난 부모 꼴”이라고 비판했다.
양 후보는 광주시장에 출마한 이름을 앞세운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윤장현 시장 등의 후보들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양 후보는 “따져 물어야겠다. 누가 책임을 져야하나?”라며 “대통령이 맡긴 일자리위원회에서 분골쇄신 하기는 커녕 유출된 당원명부로 자기 자랑 문자가 발송되었는데도 나는 모른다는 분이 책임져야 하지 않겠나? 지난 4년 간 시장 자리에 앉아서 뭘 했는지 도통 알 수가 없는 분이 책임져야 하지 않나? 국회의원 선수 쌓으면서 중진입네 했던 분이 책임져야 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양 후보는 또 “경제도 마찬가지”라며 “우리 기업이 혁신을 선도해서 지역을 살찌우고, 다른 곳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는커녕 손가락질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자기들에게 이 지역 기업을 떠넘길까봐 손사래들만 친다. 우리 광주전남의 정치와 경제가 도대체 왜 이렇게 되었나”라고 참담해 했다.
양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절대 축제가 아니다. 업(業)이 아닌 직(職)을 자랑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자리 주는 선거가 아니다. 책임을 묻는 장”이라며 “그래야 새 출발할 수 있다. 광주는 뿌리부터 송두리째 갈아엎고 ‘완전히 새로운 광주’로 재 탄생시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양 후보는 “광주시민 여러분, 저 양향자, 호소 드린다. 회초리를 들어주시라”며 “매섭게 때려주시라. 저부터 종아리를 걷겠다. 지난 4.13총선에서 가장 먼저, 가장 세게 종아리를 맞은 저부터 다시 종아리를 걷겠다. 잘못했다면 백번이고 천 번이고 회초리를 맞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광주 현실에 강한 책임감을 느끼며 광주시민께 드리는 편지’ 전문
<저부터 종아리를 걷겠습니다>
우리호남이 천덕꾸러기가 된 느낌입니다. 광주는 당원명부 유출, 전남은 당비대납...시당과 도당이 압수 수색 당했습니다.
참담합니다.
정책과 비전 경쟁을 선도하며 전체 당 지지율을 높이기는커녕 압도적으로 부끄러운 뉴스들만 쏟아내고 있는 곳이 우리 호남입니다.
리더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지역을 이끌기는커녕,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자식 앞길 가로막는 못난 부모 꼴입니다.
경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기업이 혁신을 선도해서 지역을 살찌우고, 다른 곳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는커녕 손가락질의 대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자기들에게 이 지역 기업을 떠넘길까봐 손사래들만 칩니다.
우리 광주전남의 정치와 경제가 도대체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제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정치하겠다고 나선 사람으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광주시장 되겠다고, 시켜만 주시면 열심히 하겠다고 외칩니다만 사실 힘이 빠질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따져 물어야겠습니다. 누가 책임 져야 합니까? 대통령이 맡긴 일자리위원회에서 분골쇄신 하기는 커녕 유출된 당원명부로 자기 자랑 문자가 발송되었는데도 나는 모른다는 분이 책임져야 하지 않습니까? 지난 4년 간 시장 자리에 앉아서 뭘 했는지 도통 알 수가 없는 분이 책임져야 하지 않습니까? 국회의원 선수 쌓으면서 중진입네 했던 분이 책임져야 하지 않습니까?
사실 이번 지방선거는 광주의 정치와 경제를 확 다 바꾸는 비상 시국대토론회가 되어야 마땅합니다.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고 다시 시작하는 장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다들 자기는 잘 했다고 합니다. 아니 높은 자리에 계신 양반들이 다 잘했는데 우리 정치와 경제는 왜 이 모양 이 꼴입니까? 시민들이 잘못해서 그런 겁니까?
광주시민 여러분, 저 양향자, 호소 드립니다. 회초리를 들어주십시오. 매섭게 때려주십시오. 저부터 종아리를 걷겠습니다. 지난 4.13총선에서 가장 먼저, 가장 세게 종아리를 맞은 저부터 다시 종아리를 걷겠습니다. 잘못했다면 백번이고 천 번이고 회초리를 맞겠습니다.
이번 선거는 절대 축제가 아닙니다. 업이 아닌 직을 자랑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자리 주는 선거가 아닙니다.
책임을 묻는 장입니다.
그래야 새 출발할 수 있습니다.
광주는 뿌리부터 송두리째 갈아엎고 ‘완전히 새로운 광주’로 재 탄생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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