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 근처 농장에서 또 구제역이 추가 발생했다. 이는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한 추가 확산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정부 예측과는 달라 가축 방역체계에 구멍이 생긴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농림수산식품부는 경북 영천 금호읍 삼호리 돼지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와 정밀 분석한 결과 감염됐거나 의심 증상을 보이는 새끼 돼지 73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지난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농장주가 직접 예방백신을 접종했지만 이번에 증상을 보인 새끼돼지는 태어난 지 2개월이 채 되지 않아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새끼돼지는 너무 어려 백신을 접종할 경우 폐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추가 확산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정부 발표가 나온 지 이틀 만에, 지난 12일 구제역 경보단계를 경계에서 주의로 하향조정한 지 일주일 만에 구제역이 추가 발생해 방역당국의 설명이 무색해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