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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럭커피 "트위터 마케팅"으로

거리에서 향기를 전하고 있는 두 열혈청년 조용민(28), 이현석(28)씨는 손님에게 다정하게 트위터 홍보를 한다. 팔로우했는지 어떻게 확인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저희 가게에 오신 손님이니 믿는 거죠"라며 웃으며 커피를 내린다.

`거리의 향기`는 0.5t 트럭에서 커피를 만들어 파는 일명 `트럭커피`로 가고 싶은 곳 어디든 가서 사람을 만나고 따뜻함을 전한다. 거리의 향기 사장 조용민, 이현석 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단짝 친구로 `하고 싶은 일 하면서 행복하고 즐겁게 살자`는 신념 아래 자본금 2000만원으로 트럭커피 사업을 시작했다. 비수기인 한 겨울이 지나고 나니 지난해 10월 창업이래 6개월 만에 월 5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린다. 하루 매출 35만원도 거뜬하다.

◆디자인·도예보다 `커피` 좋아…고교 단짝친구와 동업

두 사람이 처음부터 사업이나 커피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조 사장은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후 의류 회사에 취업해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이 사장 역시 도예를 전공한 후 회사에 다니며 일을 배웠다. 그러나 조 사장은 직장 내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발휘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자 서서히 자영업에 눈을 돌렸다.

"디자인이라는 창조적인 분야에서 일했지만 경직된 회사 조직에서는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없었어요. 그렇게 2년 정도 보내다 평소 관심있던 커피를 배워야겠다는 확신이 생겨 회사를 그만두고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죠. 그 때 바리스타 자격증도 땄고요."

커피에 먼저 관심을 두고 기술을 익힌 조 사장은 우연히 지난해 가을 양평에 놀러갔다가 `트럭커피`를 보고 일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조 사장은 평소 마음이 잘 맞았던 고교 단짝 친구 이 사장에게 사업을 제안했고 행동파인 두 사람은 트럭 및 기계 구입, 원두 확보 등 장사 준비를 보름만에 끝내고 사업을 개시했다. 종영한 SBS 드라마 `애자언니민자`에서 탤런트 소이현이 장사하던 트럭을 중고로 인수했고 극중 상호명 그대로 `거리의 향기`를 썼다.

◆트위터로 영업장소 공지…일부러 찾아오기도

젊은 패기로 뭉친 두 사람인 만큼 언제 쉬냐는 질문에 비오는 날 빼곤 매일 손님들을 만난다고 말했다. 여의도와 동부 이촌동에서 주로 영업을 한다. 영업 장소는 매일 트위터로 공지한다. 영업 시간은 오전 11시 30분에서 저녁 8시까지이고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 손님이 집중적으로 몰린다. 준비 시간과 마감 정리 시간까지 따지면 거의 하루 종일 트럭에서 커피와 함께한다.

트럭커피 특성상 주로 지나가는 손님이 전부였던 초기에 비해 요즘엔 트위터 마케팅으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까지 늘어 더욱 바쁘다.

이 사장은 "LA에서 한국식 바베큐를 파는 `코기트럭`이 트위터 마케팅으로 큰 성공을 거뒀어요. 우리도 한 번 해보자 해서 `팔로우하면 500원 할인해 드린다`고 홍보했는데 저희를 찾아오는 손님이 있으니 신기하죠"라고 말했다.


◆도예와 커피를 동시에 즐기는 까페 열고 싶어

산이고 바다고 가고 싶은 곳은 트럭 하나로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거리의 향기`이지만 그래도 힘든 점이 있지 않을까 궁금했다.

"장사를 시작하고 첫 겨울을 맞았는데 수도 동파 등 추위 때문에 힘들었죠. 앞으로는 혹한기나 장마철에는 휴가라 생각하고 쉬려구요."라며 두 절친 사장은 웃으며 대답했다.

동업을 하면 수입은 어떻게 나눌까. 돌아온 답은 "무조건 똑같이"였다. 하루 매출에서 휘발류값, 밥값, 기타 재료값을 제외하고 나머지 수익은 똑같이 반으로 나눈다.

같이 하다보면 그래도 다툴 일이 있지 않냐고 물어도 이미 서로를 잘 아는 상태에서 일을 시작해 그럴 경우는 전혀 없다고 한다. 영업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두 사장이 같이 자취를 하고 있지만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

이렇게 우애좋은 형제로, 마음을 나누는 친구로, 서로 일에 도움이 되는 동료로 함께 일하는 조용민, 이현석 사장에게는 두 사람만의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바로 이현석 사장의 전공을 살려 도예를 즐기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를 꾸리는 것이다. 이 목표를 위해 두 사람은 앞으로 최소 3년은 바쁘게 트럭을 움직이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커피의 향기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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