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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한ㆍ베트남 FTA 수혜주 '화장품'…아모레ㆍLG는 "글쎄?"



한국과 베트남 간 FTA(자유무역협정)가 체결되면서 화장품 분야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업계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18일 코트라(KOTRAㆍ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한ㆍ베트남 FTA 협상타결로 인해 특히 화장품, 전기밥솥, 믹서기, 전기다리미 등의 관세가 인하돼 현지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과 베트남의 올해 교역량은 지난 10월 말까지 250억 달러(27조5600억원)를 웃돌며 연말까지는 3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화장품업계는 베트남이 성장 가능성 높은 시장이라 평가하면서도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05년 화장품 브랜드 '오휘'와 '후' 등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후 상류층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고급화장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G생건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오휘'가 잘 팔리는 이유로 VIP 고객 관리와 행사 등 맞춤형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을 꼽았다.

그는 또 "한류가 동남아 전체에서 인기가 있지만, 베트남과 중국 시장은 다르다"며 "무덥고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베트남에서는 자외선 방지 크림의 매출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FTA에 대해서는 "지난 한ㆍ중 FTA 때처럼 관세 철폐 등은 체결 후 바로 발효되는 것이 아니라서 당장 공식적인 견해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베트남 호찌민에 1호점을 개점하고 현재 16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베트남 소비자는 한국 드라마와 K팝 열풍 등 K뷰티에 관심이 많으며, 한국 화장품의 우수한 품질과 엄격한 품질규정 등에 대해 좋게 인식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반면 "관세가 낮아져도 화장품 시장이 성장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천천히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화장품 시장 진출을 미루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도 "관세가 철폐돼도 소비자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며 "소비자에게는 가격보다 제품과 기술, 브랜드 이미지가 구매를 결정짓는 중요 요소"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 대부분은 "관세 철폐 등 비용적인 측면보다 검사성적서와 위생증명서 같은 문서, 절차 간소화, 통관시간 단축 등이 더 도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 화장품의 베트남 수출은 지난 2011~2013년 연평균 17%씩 증가했고, 한국 제품은 색조 메이크업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높은 시장점유율에도 불구하고 한국 화장품은 한ㆍ아세안 FTA에서 체결국이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를 철폐하지 않고 높은 관세를 유지하는 '민감 품목'으로 분류돼 그동안 저가(低價) 태국, 중국산 제품에 위협을 받아 왔다.

게다가 20%라는 높은 수입 관세가 부과돼 태국, 싱가포르 등 무관세 혜택을 받는 국가들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부족했고, 이에 따라 제품 홍보 마케팅 등 시장을 확대하는 데 많은 제약이 있었다.

한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화장품업체들과는 달리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 화장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수입상과 무역상들은 기대가 크다.

지난 2000년부터 한국 화장품을 수입하고 있는 베트남의 '벨라코스메틱(BELLA COSMETICS)' 관계자는 "FTA로 수입 관세가 없어지면 마케팅 비용이나 고객서비스 비용이 줄어 대형 구매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트남에서 우리나라 화장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무역업체 '비엣두옌 트레이딩(VIETDUYEN Trading)' 관계자는 "현재의 높은 관세가 낮아지면 중국 등 아시아 국가 제품과 가격으로 경쟁할 수 있다. 현지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평균 연령 30대 초반의 젊은 인구가 70%를 차지하는 베트남은 뷰티ㆍ패션 등 새로운 트렌드를 빠르게 수용하고 있는 유망시장이다. 최근 베트남에서 한류가 인기를 끌며 젊은이들의 구매의사를 결정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트라는 품질 기준 충족뿐만 아니라 적정 파트너 선정 등 베트남 시장에 특화된 마케팅을 펼칠 것을 당부했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베트남에는 명품 소비에 돈을 아끼지 않는 고소득층이 있는 반면 일부 소비자들은 아직도 가격을 가장 중요한 구매요소로 꼽고 있다"며 "소비시장 세분화, 계층별 제품 개발, 한류 마케팅 등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주명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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