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페르노리카코리아 로고
국세청이 임페리얼, 발렌타인 등의 위스키를 파는 페르노리카코리아에 세금탈루 등의 혐의로 1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매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월 국세청은 페르노리카코리아와 페르노리카임페리얼 등 2개 법인이 세금을 탈루할 목적으로 광고선전비 등의 거래 내역을 부풀렸다는 정황을 포착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진행해오고 있는 중이다.
지난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페르노리카코리아가 광고선전비 등을 과다 계상해 영업이익을 줄이는 방식으로 법인세를 적게 내는 등 세금을 일부 탈루했다고 보고 100억원 이상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국세청은 또 관계사간 내부 거래에 따른 탈세 혐의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다국적 주류기업인 페르노리카는 한국에 임페리얼을 판매하는 페르노리카임페리얼과 발렌타인·시바스리갈·로얄 샬루트를 파는 페르노리카코리아 등 2개 법인을 가지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와 페르노리카임페리얼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여기에 총 5066억원을 쏟아부었으며, 이는 해당 기간 매출액 1조6296억원의 31%에 해당하는 수치에 달한다.
반면 경쟁업체이자 1위 업체인 디아지오코리아가 같은 기간 1조8871억원의 매출액에 2809억원의 광고선전비를 쓴 것과 2배 가량 차이가 난다.
한편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이번 국세청 과징금으로 10년만에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회계연도(2013년 7월~2014년 6월)에 1247억원의 매출액과 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외 비용 가운데 128억원의 잡손실이 생겨 당기손익은 8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146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은 맞지만 정확한 액수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조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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