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은 13일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4호기 원자로의 사용후 연료봉 저수조에서 통상치의 100배가 넘는 농도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고 도쿄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이와 함께 "핵연료봉 일부가 파손됐다"고 밝혀 4호기의 핵연료봉 파손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한편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이날 원자로 건물이 파손된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앞으로 여진의 영향이 우려된다며 도쿄전력에 대해 시급히 내진 안전성을 평가하도록 지시했다.
12일 채취한 저수조 물 400㎖를 검사한 결과 ㎖당 220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131이 검출됐으며 방사성 세슘 134와 137은 각각 88베크렐과 93베크렐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성 요오드와 방사성 세슘 134의 경우 통상 검출 한계치보다 낮은 것이지만 방사성 세슘137은 통상치를 100배 이상 초과한 것이다.
도쿄전력은 핵연료봉 일부가 파손된데 따른 것이라며 그러나 절대치로 보면 높은 수치는 아니며 핵연료봉 대부분은 건전하다고 말했다.
핵연료봉이 파손된 것은 대지진 직후 전원이 차단돼 냉각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도쿄전력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