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전호성기자] 그동안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지방을 중심으로 발생했던 역전세 현상이, 이제 수도권과 서울까지 확대되고 있다.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2년전인 2017년 1월보다 2.67% 하락했다.
즉 2년전 이맘때쯤 전세계약을 체결하고 올해들어 계약을 갱신하는 경우, 전세가가 떨어져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 일부를 돌려줘야 한다는 의미다.
경기침체로 부동산 거래가 위축된 울산이 13%, 경상남도가 11% 등 10% 넘게 떨어졌다.
계약 갱신시기에 전세가가 떨어지는 역전세 현상은 점차 수도권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이미 경기도와 인천은 2년전보다 각각 3.6%, 0.3% 전세가가 낮은 상태다.
경기도의 경우 정부규제와 새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면서 전체 28개 시 가운데 21곳의 전셋값이 2년전보다 떨어졌다.
서울 전세가는 아직 2년전보다 1.8% 높다.
그러나 강남 4구의 경우는 0.8%가 하락했고 강북에서도 도붕구가 0.4% 가 하락하는등 2년전보다 전세가격이 떨어진 지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미 서울 전세가가 1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올해 서울 입주물량이 작년의 두배 수준인 6만 가구가 넘어 역전세난 가시권에 들어설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경우가 늘면서, 보증회사가 세입자에게 대신 돌려준 전세금은 지난해 1천 600억원으로, 1년전보다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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