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박보영기자)
조민기 씨가 교수로 있던 대학이 이러한 성추행 의혹을 수년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쉬쉬하면서 경찰 고발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민기 씨의 성추행 의혹이 처음 학교 밖으로 드러난 것은 지난해 10월 한 학생의 국민 신문고 고발에서 비롯됐다.
이에 대학은 두 달 뒤 이사회에서 조 씨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를 확정했다.
하지만 대학측은 이미 그전부터 내부 제보를 통해 조씨의 성추행 의혹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극학과 11학번 학생들의 성명에서 보듯, 수년에 걸쳐 벌어진 공공연한 일이었지만, 대학 측은 여태껏 경찰 고발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았다.
대학 측은 조 씨 행위를 성범죄 형사처벌이 가능한 성폭력이 아니라 '성희롱'으로 간주하면서, 해임이 아닌 정직 수준의 징계를 내놨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