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학생수는 전년보다 24만9000명(3.4%) 감소했다. 특히 외부유입 등으로 지방에 비해 그나마 견조하게 버텼던 서울시 역시 출산율 감소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26일 서울시의 '2011 서울 시민의 교육현황'에 따르면 서울 학생수는 지난해 130만1036명으로 전년보다 5만1781명 감소했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53만5948명으로 통계작성을 시작한 196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초등학생이 가장 많았던 1982년(118만3735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저출산 등으로 초등학생 수가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현재와 같이 낮은 출산수준(출산율 1.02명)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초등학생 수는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학생수 감소와 함께 학생들의 체력 악화도 심각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1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를 분석한 결과, 초·중·고 학생들의 비만율과 고도비만율이 3년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100명 중 14명은 비만이고 고등학교 남학생의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68%에 달했다. 지난해 초중고 학생의 비만율은 14.30%로 전년에 비해 0.05%포인트 상승했다. 비만율은 2008년 11.24%, 2009년 13.17%, 2010년 14.25% 등 최근 3년 동안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학생들의 신체발달을 나타내는 키와 몸무게는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경우 150.40cm, 45.98kg으로 10년 전에 비해 각각 2.18cm, 3.28kg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과부는 "학생들의 키와 몸무게가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여 왔으나 최근 증감 폭이 완만한 곡선을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세대적 변화(secular trends)가 거의 정체단계"라고 분석했다.
시력도 나빠졌다. 좌우 한쪽이라도 맨눈 시력이 0.7 이하이거나 시력이 나빠 안경을 쓴 '시력 이상' 비율은 57.57%로 2001년 이래 처음 50%를 넘어섰다. 10명 중 6명 정도는 시력에 이상이 있다는 이야기다. 이 비율은 2001년 39.53%에서 2010년 47.73%까지 매년 증가했다. 학생들의 건강생활 실천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건강조사 결과 주 1회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최고 67.96%(고등학교 남학생)로 전년(63.59%)보다 증가했다. 반면 '매일 채소등의 섭취율'은 고등학교 남학생의 경우 24.23%에 불과했다. '권장 운동량(주3회 이상 격렬한 운동) 실천율'도 고등학생의 경우 22.08%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