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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에너지 불평등 심한 영국

난방비 부족 때문에 숨지는 사람이 연간 3,000명에 이를 정도로 에너지 불평등이 심각한 영국에서 전력ㆍ가스회사들이 기록적인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여론의 거센 지탄을 받고 있다. 전력 민영화를 세계 최초로 실시한 영국에서는 민간 전력 회사들이 설비투자와 유지ㆍ업무에는 안중이 없고 가격을 올리는 데만 앞장선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10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영국 에너지 시장을 과점 형태로 지배하는 기업인 '빅6'가 지난해 고객으로부터 거둔 이익은 73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빅6가 영국의 한 가구당 올린 이익은 2010년 6월 15파운드(2만 6,580원)에서 지난해 10월 125파운드(22만 1,506원)로 8배 이상 증가했다. 빅6는 전력과 가스를 공급하는 브리티시 가스, EDF, 에온(E.ON), N파워, 스코티시 파워 비즈니스, 스코티시 앤드 서든 등 6개 기업을 지칭한다.

에너지 시장의 과점 구조 덕분에 '땅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쉽게 돈을 벌어들이는 빅6의 사업이 이처럼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던 것은 지속적인 연료비 상승 때문이다. 영국 각 가구가 한 해에 지출하는 연료비는 2006년 600파운드(106만3,000원)에서 지난해 말 1,300파운드(230만4,000원) 수준에 근접했다. 영국의 1인당 소득(GNIㆍ세계은행 기준)이 같은 기간 3만6,000달러 수준에서 제자리걸음 하는 사이 에너지 비용 부담이 두 배나 늘어난 셈이다. 인디펜던트는 "영국에서 550만 가구가 연료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200만명의 노인이 연료비를 아끼려 잠잘 시간이 아닌데도 일부러 잠을 청하는 실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처럼 에너지 회사들의 탐욕이 용납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자 이들 기업의 과도한 이익을 회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는다. 캐롤린 루카스 녹색당 대표와 영국 역사상 최초의 시각장애인 각료였던 에드워드 블랭킷 전 내무장관 등 유명인사 100명이 '빅6의 과점을 끝내자'는 이름의 캠페인에 동참했고 인디펜던트도 힘을 보태고 있다. 적정 수준에서 초과하는 이윤을 거둔 에너지 기업에 횡재세(windfall tax)를 물리고 여기서 조성된 기금으로 에너지 빈곤층을 지원하자는 게 이들 주장의 핵심이다.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던 빅6는 최근 전력ㆍ가스 요금을 일부 인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하폭이 6개 회사 평균 2.7%에 불과해 비난 여론을 불식시키려는 시늉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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