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김민제 기자 | 2025년 하반기 들어 노인 1인 가구의 고독사 발생률이 전년 대비 급증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초고령화 사회 진입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고령층의 쓸쓸한 죽음이 반복되면서, 이들에 대한 실질적인 사회 안전망 강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기존 정책으로는 이러한 흐름을 막기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고독사 증가의 주요 원인은 복합적이다. 평균 수명 연장과 더불어 자녀와의 독립적인 생활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맞물려 노인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구학적 변화에 비해 사회적 연결망은 오히려 약화되고 있으며,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 문제로 인한 고립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회적 단절이 가속화되면서, 고립감 속에서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고독사는 개인의 비극을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이웃과의 단절을 심화시키고, 지역 공동체의 활력을 저해하며, 의료 및 복지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또한, 고독사 시신 발견 후 처리 과정에서의 문제점, 유산 정리 및 상속 문제 등 복합적인 사회적 비용을 유발한다. 이는 가족 해체 시대의 그림자로, 노인 세대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이 낳은 결과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현재 정부와 지자체는 고독사 예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그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많다. 안부 전화 서비스, 방문 돌봄 서비스, 독거노인 응급안전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서비스들은 대상을 특정하거나 인력 부족으로 인해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모든 노인 1인 가구를 포괄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 인력의 역량 강화 및 정기적인 모니터링 시스템 부재는 현행 정책의 한계로 지목된다.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이고 다층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첫째, 지역사회 기반의 돌봄 시스템을 강화하여 이웃 간의 연대를 복원하고, 자원봉사자 연계를 활성화해야 한다. 둘째, AI 스피커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비대면 안부 확인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사회관계망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셋째, 빈곤 노인 가구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확대하고, 정신 건강 상담 서비스를 강화하여 고립감을 해소해야 한다. 고령화 사회의 그림자인 고독사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사회적 과제이며, 국가와 사회 전체의 공동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