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박영우 기자 | 제주 공직자들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The차오름’ 활동을 통해 현장을 누비며 발굴한 생활 밀착형 아이디어들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6일 도청 탐라홀에서 ‘The차오름(차오름 3기) 활동 성과 발표회’를 열고 7개월간의 혁신 활동 성과를 공유하며 향후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여행이나 일상에서 사용 빈도는 낮지만 꼭 필요한 물품을 공유하는 ‘일상물품 공유 플랫폼’ △기존 물품보관소의 활용도를 높여 관광객 편의와 원도심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물품·캐리어 보관소 개선안’ △종이 명함을 대체하고 정책 홍보 연계성을 높이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반 디지털 명함 시스템’ 등의 아이디어가 발표됐다.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 타 지자체 활용 사례, 예산과 인건비 문제 등 실현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으며, 차오름 참여자들은 보완책과 실행 방안을 설명하며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다.
오영훈 지사는 강평에서 “공직자들이 현장의 문제를 직접 발견하고 해결 방안을 제안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예산이나 시간에 얽매이지 말고 과감하게 구상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NFC 기반 디지털 명함, 물품보관소 개선안 등은 당장 시범 운영할 수 있을 정도로 현실적이고 유용한 아이디어”라며 “추경 편성이나 조례 정비 등을 통해 정책화로 연계하는 방법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혁신 아이디어 발굴 경험이 없어 두려웠지만 팀원들과 함께 배우며 성장할 수 있었다”, “수요자 중심의 정책 발굴 교육이 특히 인상 깊었고 실무에 적용하겠다”, “정책 발굴 과정에서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며 큰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며 소감을 전했다.
제주도는 발표된 혁신 아이디어에 대해 관계 부서와 협업해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고, 정책화 및 시범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차오름’은 ‘챌린지(Challenge)’와 제주의 상징 ‘오름’을 결합한 명칭으로, 다양한 부서와 직급의 공직자들이 모여 지역 및 공직사회의 문제를 새 시각에서 해결하는 혁신 조직이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총 29명이 참여해 8건의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했으며, 올해는 디자인씽킹 교육, 혁신 현장 방문, 타 기관 교류 등 창의 역량 강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