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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인터뷰]이성민, 여름을 이끄는 두 영화의 주인공

지난 2016년 1월 겨울배우 이성민은 처음으로 영화 단독 주인공으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한다소시민의 얼굴을 선보인 tvN <미생>을 선보인 직후였던 그 때이성민의 얼굴은 소시민보다 더 소탈한 인간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제가 무슨 영화 주연이에요라며 손사래를 치며 붉어진 얼굴은 스타 배우들과의 모습과는 분명히 다른 지점이 있었다

2년이 지난 여름배우 이성민은 4대 배급사에서 내놓은 텐트폴 영화의 두 편에 주인공으로 나선다. CJ엔터테인먼트의 <공작>, NEW의 <목격자>가 그 제목이다두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서는 이성민을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이제는 어엿한 영화배우 주인공으로 단단한 뚝심이 엿보이면서도 여전히 소탈한 시민의 얼굴을 띠고 있었다. 2018년 여름을 이끄는 두 영화의 주인공 이성민의 진심을 엿보았다

처절했던 <공작스토리
배우 이성민을 비롯해 황정민조진웅주지훈이 주역으로 나오는 <공작>은 사실 배우들에게 그렇게 미션으로 다가오지 않았다조금은 밋밋할 수도 있는 시나리오인데다가 연기 선수들이 모인 터라 쉽게 끌고 갈 줄 알았다는 게 배우들의 일반적인 생각이었다막상 부딪힌 <공작>의 촬영 현장은 괴로움의 연속이었다.

초반부터 영화 연기가 힘들었어요고려관 신부터였죠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촬영부터 부딪혔어요구강액션을 해달라고 했고거기에 맞춰서 감정을 끌어올리고 연기를 하는데생각했던 에너지가 나오지 않았어요긴장 속에서 밀당을 해야하고그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리듬이 생겨야 하는데이게 마음처럼 안 되더라고요움직임 하나 하나 조심했는데촬영을 하고 나면 진이 다 빠졌죠.”

베테랑 배우들이 모두 연기에 대한 부족함을 느끼고서로 리허설을 하면서 빈 공간을 채워나갔다수 십년 연기를 한 배우들이 마치 대학생 졸업작품을 찍듯 리허설을 해나가는 부분은 독특한 경험이었다고 한다

저 뿐만 아니라 정민이지훈이 다 연기를 힘들어했어요모든 걸 다 던지고 연기를 한 거죠다행인 건 감독님이 밸런스를 잘 잡아주셨어요디렉션이 정확했어요감독님을 많이 믿었어요. <군도:민란의 시대때는 얘기를 많이 하지도 않았어요그 때는 저를 왜 썼는지도 모르겠고저도 낯가림이 있고그러다가 <검사외전>, <보안관>을 하면서 서로 조금씩 알게 됐죠감독님 덕에 이런 좋은 영화에 출연하게 됐고영광이에요.”

영화는 품위가 있다단 한 컷에도 의미가 부여될 뿐더러 영화 내내 긴장감이 넘친다이야기에 흡입력이 있고배우들이 공기를 강한 에너지로 메운다조금씩 쌓인 감정의 크기가 마지막 장면에 탁 하고 터진다오랜 만에 스크린을 채운 좋은 영화라는 게 <공작>을 향한 평이다흠이라고는 보이지가 않는다

영화가 품위가 있잖아요사실 이 영화는 시대반영도 적절하게 하고 있다고봐요비록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쟁 분위기였는데이제는 평화의 시대가 오고 있잖아요흑금성(황정민)과 리명운(이성민)을 문재인과 김정은으로 봤을 수 있어요사실 1990년 정세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는데저희 딸 이야기를 들어보니 충분히 재밌다고 하더라고요.“

품위 있는 영화에 속한 이성민의 진심
<공작>의 미덕은 대적으로만 표현된 북한의 이미지를그들도 우리와 같은 인간그리고 파트너라는 이미지로 바꾸는데 있다그 새로움의 중심에 이성민이 있다남한 사람보다 더 의리있고북한 주민들의 삶의 발전을 위하는 리명운의 인간적인 마음을 이성민이 제대로 표현한다. <공작>은 이성민의 영화라 할 수 있는 대목이다

리명운은 일반적인 북한 캐릭터와 분명히 다른 지점이 있죠감동적인 인물이에요북한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많이 느꼈어요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북한이라는 나라는 김정일 한 명을 위해 산다고 여기는데리명운을 연기하면서 시선이 많이 달라졌죠남북이 만나고 북쪽에 관계자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리명운을 대입해보기도 했어요저들이 과연 누구를 위했을까지금까지 북한이 이렇게 유지를 하는 것도 어쩌면 김씨 일가가 아니라 북한을 진정 위하는 리명운 같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어요물론 남이나 북이나 벌레같은 인간들이 있었겠죠그래도 북한에도 리명운 같은 사람들이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을 두고 이효리를 꼽았다실제 2000년 대 초반 북한에서 휴대전화 광고를 찍은 실존 인물이 <공작>에 참여함으로서 영화에 사실적인 부분에 힘이 더 실렸다는게 그의 말이다

이효리씨가 나오면서 분위기도 좋았고우리 영화에 절박하게 필요한 인물이었는데 선뜻 나와줘서 정말 고마웠어요역사의 실존인물이잖아요이 영화를 대표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정말 고맙다고 하고 싶어요.”

이성민은 영화 <목격자개봉도 앞두고 있다소시민의 얼굴로서 목격자의 괴로움을 통해 한국 사회가 직면한 이기심에 대한 문제의식을 그리는 작품이다이 영화 역시 벌써부터 평가가 뜨겁다좋은 영화 두 편에서 주인공으로 나서는 이성민그의 진실된 속마음이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연기를좋은 영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느낀 1시간이었다.

PHOTO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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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운암사 신중도'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 지정

데일리연합 (아이타임즈M 월간한국뉴스신문) 김재욱 기자 | 문경시는 16일 "운암사 신중도(神衆圖)"가 경상북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운암사 신중도는 1811년에 조성하여 운암사 극락전에 봉안됐던 것으로 일반인이 시주발원한 역사성이 확인되며, 1991년 도난됐다가 2021년도에 환수된 귀중한 성보이다. 그림은 세로 161.5cm, 가로 142.8cm 크기의 두루마리 형식의 불화이다. 제작 화승은 같은 시기 제작되었던 '운암사 영산회상도'를 통해 수연 화승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제석천과 위태천을 화면 상단에 배치하는 신중도 형식은 19세기 초 경상북도 지역의 신중도 초기 양식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제작 화승인 수연은 홍안, 신겸을 잇는 사불산파의 대표적인 화승이지만 지금까지 그의 행적과 화풍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는데 '운암사 신중도'를 통해 행적과 화풍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번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 지정을 통해 운암사는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 운암사 극락전 이후 두번째 문화유산을 소유하게 됐으며 주지 만성스님은 "환수문화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