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3일에 (사)재한동포총연합회(김숙자이사장)는 금천글로벌빌지센터(김창용센터장)의 협력으로 일본 시즈오카국제언어학원외국어전문학교(静岡国際ことば学院外国語専門学校) 학생들과 금천구 지역민과 함께하는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하였다. 올해 문화교류의 주제는 “2018 봄이 온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한·중·일 多문화교류 나를 찾다(发现自我·自分探し)”로 선정하였다. 특히 (사)재한동포총연합회 교육위원회에서 국제 문화교류를 통해 현대 첨단 디지털 산업과 개인주의가 보편적 가치로 인식되는 사회 구조와 제도 속에서 점점 소외되어가는 청소년들에게 ‘나’라는 존재의 가치를 새롭게 구성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도움이’가 되고자한다.
시즈오카시는 일본을 상징하는 후지산과 온천 그리고 일본식 차(오차)가 유명한 곳이다. 참여자들은 한국어 및 문화와 전통을 배우는 한국어과 학생들로 프랑스와 네팔에서 일본으로 유학을 간 학생을 포함하여 12명이었다. 특히 서로에 대한 경계를 허물기 위해서 한국 전통놀이 중 하나인 윷놀이를 스마트폰과 결합하거나, 사다리타기 게임을 활용하여 흥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롭게 구성하였다.
놀이의 기능은 신체활동을 발달시키고, 특정한 상황에 대해 탐색하거나 대화하고, 이해하여 개인의 인지력을 발달시켜 준다. 또한 특정 개인이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하고 싶어 하는 욕망이나 열망을 충족시켜주며, 대인관계를 향상시켜 사회생활을 원활하게 하는 문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윷놀이라는 한국전통 민속놀이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느끼고 이해하고 ‘한국’에 대한 욕망과 열망을 해소하는 것은, 청소년들에게 또 다른 자기 세상에 대한 탐색과 탐구의 시간으로서, ‘나’는 생각하고 인식하는 존재에서 성장하여, 행동하고 실천하는 존재로서 새롭게 구성되어가는 과정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참여자들은 삼계탕으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문화탐방을 하였다. 4조로 편성하여 금천글로벌빌리지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마을에 있는 간판의 모양과 언어 등을 조사하고 한국어로 발표를 하였다. 이번 국제 교류에 참여한 학생들은 수동적인 존재에서 실천하는 주체로 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것은 매우 적극적으로 자신의 한국어 수준과 간판에 적힌 다양한 언어(한국어, 중국어, 프랑스어, 영어 등)의 뜻과 의미가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가에 대한 문화를 이해하는 개인적 수준으로서 높이 평가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금천구 문화탐방에는 지역에 거주하는 봉사자들이 함께 해 주어 너무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문화탐방을 마치고 일본에서 연습한 춤(Bboom Bboom: 모모랜드)과 노래(Love so Swee)를 공연하고, 차완호강사님과 함께한 K-POP과 댄스(세븐틴의 박수)는 잊을 수 없는 기억과 추억이 되었다고 한다. 김창용 센터장은 감사패를 전달하는 참여 학생들에게 ‘언제나 열린 공간으로 금천글로벌빌리지센터는 여러분들이 다시 방문하는 날을 기다린다’고 했다.
시즈오카국제언어학원외국어전문학교의 학생들은 5월 17일~19일까지 국립안동대학교를 방문하고 민속학과 배영동교수의 특강(고려왕들의 안동행차로 형성된 안동문화 유산)을 경청하고 질의응답시간을 통해 안동문화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동대 학생들로 구성된 국제교류대사들과 안동대학의 박물관, 한국어학당, 학생회관, 역동서원 및 캠퍼스 견학 등을 마치고 안동 하회마을로 출발하였다.
(사)재한동포총연합회 교육위원회 특별 교육위원장은 중국동포의 문화가 지역문화의 일부로서 새롭게 구성되어가는 모습을 국제교류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언어로 재구성되는 과정 속에서 보람을 느끼고 희망의 씨앗이 자라고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는 말한다. 따뜻한 봄이 오고 있다고...
/성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