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이탈리아가 나폴리 피자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유네스코위원회는 자국을 대표하는 음식인 나폴리 피자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요리 장인들의 조리법을 국가적으로 보존해야 할 무형문화 유산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나폴리 피자의 명성과 맛을 지키고자 조리법 규격화 등 보존운동에 앞장섰던 나폴리시의 노력이 배경으로 등장해 작용했다. 나폴리 피자는 황금빛으로 구워진 크러스트(테두리 빵)와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질감, 신맛이 도는 토마토 맛, 향신료인 오레가노와 마늘, 바질, 모차렐라 치즈의 어우러진 향이 특징으로 전문 요리사를 뜻하는 피자욜로(pizzaiolo)와 장작만을 사용하는 전용 화덕은 나폴리 피자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다. 나폴리 피자로 인정받으려면 피자 베이스의 두께는 3㎜를 넘어서는 안 되며, 참나무 장작으로 달군 돌 오븐에서 60~90초 정도 구워야 한다. 나폴리 피자는 1715~1725년 나폴리에서 처음 고안됐으며 1889년에는 변종인 마르게리타 피자의 등장으로 이어졌다. 마르게리타 피자는 사보이왕가 마르게리타
[데일리연합 윤병주 기자]동양종합건설이 포스코와의 계약 내용을 정리한 내부 문건이다. 동양종합건설은 2009년 9월부터 4년 동안 포스코 본사와 현지법인, 그리고 계열사의 공사 7건을 수주해 모두 2천36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와 있다. 검찰은 해당 업체가 공사를 집중적으로 수주한 시기와 포스코 정준양 전 회장의 재임 기간이 맞물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동양종합건설의 대주주인 배성로 전 대표를 출국 금지하고 공사대금을 부풀려 비자금을 만든 정황은 없는지 배 전 대표와 법인 명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배성로 전 대표는 포항제철에서 정준양 전 회장과 같이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일보 회장이기도 한 배 전 대표는 대구, 경북지역 정치인을 중심으로 여야에 걸쳐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배 전 대표 측은 포스코 해외 공사 수주로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또 동양종합건설은 포스코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라며 특혜 수주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윤병주 기자]2월 중순 이후 감소하던 독감 환자가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섬에 따라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200개 의료기관을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 한주 간 신고된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 당 35.6명으로 유행기준인 12.2명을 3배 가까이 넘었다고 전했다. 특히 개학 후 단체생활을 시작한 초·중·고교생 환자가 65.4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인플루엔자 환자수는 2월 중순 정점을 찍은 후 차츰 줄어들다 이달 중순 들어 다시 늘고 있다. 당국은 학교 내 인플루엔자 예방 및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손 씻기와 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을 하는 등의 기침 예절을 잘 지켜줄 것을 강조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윤병주 기자]지난해 10a당 논벼(쌀) 생산비가 전년보다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이후 생산비가 증가추세에 있었지만 시장 이자율 하락 등으로 지난해 4년 만에 생산비가 줄었다. 생산비는 줄었지만 가격 하락으로 수익은 떨어졌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4년산 논벼(쌀)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a당 쌀 생산비는 72만1478원으로 전년보다 4188원(0.6%) 감소했다. 2010년 -1.7% 감소한 뒤 4년 만이다. 직접생산비는 노동비 등이 감소했지만 농구비, 비료비 등이 증가해 1.8% 증가했다. (노동비가 줄고 농구비가 증가한 것은 쌀 생산이 기계화됐다는 의미다.)간접생산비는 시장 이자율 하락에 따른 자본용역비 감소와 쌀값 하락에 따른 임차료 감소 등 토지용역비 감소에 따라 전년보다 4.5% 감소했다. 자본용역비의 경우 전년 2만6018원에서 1만4384원으로 1만1634원(-44.7%)이나 감소했다. 자본용역비는 투자금액에 대한 기회비용을 계산하는데 낮은 이자율로 기회비용이 줄었다. 20kg당 쌀 생산비는 2만6861원으로 전년보다 798원(-2.9%) 감소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윤병주 기자]어린이집 통학 버스가 아파트 내 도로에서 급제동하는 바람에 원아 1명이 숨졌다. 26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9시 40분께 북구 두암동의 한 아파트 구내 도로에서 25인승 어린이집 통학버스를 운전하던 윤모(52)씨가 갑자기 급제동을 했다. 이 사고로 하차를 앞두고 보육교사에게 안겨 있던 A(2)군이 튕겨나가면서 차 모서리에 머리를 다쳤으며 다음날인 지난 25일 오후 2시께 뇌출혈로 사망했다. 보육교사 등은 어린이집 도착을 앞두고 A군이 보채는 것을 달래면서 가장 먼저 하차시키기 위해 안전벨트를 풀고 안고 있다가 사고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사고 당시 다른 원아들은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였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운전자 윤씨가 아파트 도로에 설치된 간이 중앙분리대 때문에 주행에 불편을 겪자 역주행을 시도하다가 다른 차가 접근하자 급제동한 것으로 보고 경찰은 윤씨를 안전운전 의무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윤병주 기자]소비자들이 느끼는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지난달에 비해 2포인트(p) 떨어졌다. 경기 회복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데다 지난 2월 연말정산으로 세금을 뱉어낸 직장인들의 울분에 소비심리는 위축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5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대비 2p 하락한 101을 기록했다. 올해 1월과 2월 각각 1p씩 소폭 상승했으나 2개월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심리가 위축된 지난해 5월(104)보다 3p나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소비자가 현재 경제상황을 낙관적으로 판단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0으로 전월대비 1p 상승했고 생활형편전망지수는 9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수입전망지수는 96,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06으로 각각 3p씩 떨어졌다. 소비자가 예상하는 경제상황은 소폭 개선됐다. 현재경기판단지수와 향후경기전망지수는 각각 72, 8
[데일리연합 윤병주 기자]많게는 연 이자가 3,600%가 넘는 살인적인 이자 폭탄으로 서민들을 울린 불법 대부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자를 제때 내지 않으면 독촉 전화를 하고, 욕설을 일삼으며 협박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불법 대부업체를 운영하면서 연 이자율 평균 3,100%에 달하는 웃돈을 뜯어낸 혐의로 39살 홍 모 씨를 구속하고 33살 이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렇게 버젓이 사무실까지 차려놓고 2년 동안 백 70여 명에게 4천만 원을 대출해주고 이자로만 1억 7천여만 원을 챙겼다. 구속된 홍 씨는 본인 역시 사채 이자에 시달리다가 빚을 탕감받는 조건으로 불법 대부업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윤병주 기자]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돌파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8천달러로 3만달러에 다가섰지만 경제 성장세는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정된 올해는 '환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의 전제 조건은 경제성장률과 환율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3%대 중반,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면 이르면 올해 3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그러나 기대에 못 미친 성장세 등으로 이런 전망은 점점 힘을 잃고 있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8천180달러에 그쳤을 뿐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3.9%로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1월 이미 3.4%로 낮춰, 추가 하향 조정을 고려중이다.이달 들어서는 올해 한국 경제가 2%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천100원대에서 등락하는 점에 비춰볼 때 올해는 환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2013년에 평균 1,095원이던 원·달러 환율이
[데일리연합 윤병주 기자]바티칸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혼을 인정하지 않는 가톨릭 국가 필리핀 국민 10명 중 6명이 이혼을 허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입법권을 쥔 의회가 이혼 허용법을 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25일 필리핀 여론조사기관인 SWS가 작년 말 성인남녀 1800명을 대상으로 대면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0%가 이혼 합법화를 지지했다. 이 같은 지지율은 2005년 5월 조사 때 43%, 2011년 3월 조사 당시의 50%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이혼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사라졌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필리핀은 낙태와 동성 결혼도 금지하고 있다. 전체 인구 1억800여만명 가운데 83%가 가톨릭 신자인 필리핀은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을 만큼 보수적이다. 남성 의원들이 대부분인 의회의 짙은 보수적인 경향 때문에 입법화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세르지 오스메나 3세 상원 의원은 "아내가 이혼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찬성할 수 없다"는 농담 섞인 말을 던지기도 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윤병주 기자]동해안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농가가 부쩍 늘었다. 강원도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특별한 딸기가 출하되고 있다. 재배된 딸기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제공될 예정으로 삼척시 미로면의 한 딸기 농장은 올림픽 푸드존 사업에 선정돼 강원도와 삼척시로부터 4억 원을 지원받아 작년에 조성됐다. 인근의 다른 농장들과 마찬가지로 딸기 종묘는 국산이지만, 값비싼 전용 거름을 사용하는 등 맞춤형 방식으로 재배하는 게 특징이다. 농장대표는 수질검사 또한 네덜란드에서 해서 처방전에 따라 비료를 공급하고 있어서 딸기 빛깔이 반질반질하고 당도도 아주 좋다고 전했다. 석 달 전부터 딸기가 처음 수확됐는데, 하루에 2-3백 kg씩 출하되는 등 출발이 순조로우며 올림픽 푸드존에서 재배하는 딸기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이후에 수출 품목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해외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수출 판로를 다양화하는 게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데일리연합 윤병주 기자]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건강보험증 대여ㆍ도용으로 부정사용 조사결과 4만5,187건(1,202명, 13억200만원)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건보공단은 2010년부터 1년에 두 차례 기획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2010년 적발 건수는 3만1,660건(1,027명, 8억9,600만원)으로 지난 5년 간 적발 건수가 42.7% 증가하고 있다. 조사가 시작된 이후 5년에 걸쳐 새 나간 건보재정은 48억2,300만원(4,764명, 17만8,241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외국인 및 재외국민 의심 사례를 집중조사하고 있지만 70% 이상이 친인척ㆍ지인 간에 은밀히 이뤄지고 외국인의 경우 거주지가 불확실해 적발이 힘들다. 실제 적발된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지적도 있다. 부정사용자의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지거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건보공단은 “건강보험증 부정사용이 적발될 경우 피해자들이 사보험에 가입할 때 제한을 받을 수 있고, 병의원 이용 시에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부정사용 방지를 위한 건강보험증 본인 확인 의무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데일리연합 윤병주 기자]우리나라의 통신요금이 미국, 일본, 유럽국가 등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저렴한 편에 속했다.24일 통신요금 코리아 인덱스 개발협의회가 발표한 국제요금비교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롱텀에볼루션(LTE)·3세대(3G) 스마트폰의 통신요금이 비교 대상 11개국 중 3~4번째로 저렴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통신요금은 독일, 미국, 스웨덴,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프랑스, 호주 등 11개 국가 중에서 3~4번째로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LTE 사용시 PPP환율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저렴한 순으로 3~4위, 시장환율 기준으로는 1~4위 수준으로 나왔다.3G 사용(음성·3G 데이터·문자)시 PPP환율 기준으로는 3위, 시장환율 기준으로는 1~3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리아인덱스 개발협의회 측은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음성 및 데이터 사용량이 모두 비교대상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요금 수준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라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릴린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인당 음성 사용량은 착발신 과금방
데일리연합 윤병주기자] 19일 오전 구글코리아가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구글 플레이와 함께 세계로 가는 한국 개발사'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구글 플레이의 크리스 예가(Chris Yerga) 부사장은 "지난해 한국 애플리케이션(앱)이 해외에서 거둔 매출이 전년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며 "특히 한국은 구글 플레이에 등록된 개발자 수가 가장 많은 다섯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2012년 3월 출시된 구글 플레이는 현재 전 세계 190개국에서 10억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개발자들이 구글 플레이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 70억 달러(약 7조9000만 원)에 달한다. 이날 예가 부사장은 한국 개발자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구글의 현지화 및 수익화 도구에 대해 설명했다. 현지화 도구는 번역/ 구글 애널리틱스 / A&B 테스트 등이다. 예가 부사장은 "구글 애널리틱스를 통해 사용자들이 앱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며 "국가별 앱 사용 패턴을 파악할 수 있어 효과적인 현지화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구글 플레이를 통해 해외
데일리연합 윤병주기자] 실종된 지 33년 만에 정신병원에서 발견된 홍모씨가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단법인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33년 만에 정신병원에서 발견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홍정인(56·여·정신장애2급)씨를 원고로 내세워 국가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홍씨는 22살이었던 1980년 1월 서울에서 함께 살고 있던 친언니에게 "일자리를 알아보겠다"고 말하고 집을 나선 뒤 소식이 끊겼다가 2013년 12월 해운대의 한 정신병원에서 발견됐다. 홍씨는 1982년 6월 부산에서 경찰에 발견돼 남구청 담당 공무원에게 인계됐고, 구청은 홍씨를 정신질환 행려병자로 보고 정신병원에 수용했다. 이 때 경찰과 구청은 신원확인을 하지 않았으며, 결국 최근 해운대구청이 신원미상 행려자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지문감식을 통해 홍씨의 신원을 확인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 연구소는 경찰이 법률상 정해져 있는 신원 확인과 연고자 확인 의무를 다하지 않고 구청이 홍씨의 연고자를 찾아줄 의무를 다하지 않은 채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점 등을 문제로 제기했다. 이
데일리연합 윤병주기자] 제주도의 ‘흑돼지’가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혈통의 고유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제주흑돼지’를 천연기념물 550호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제주의 흑돼지는 고유의 특성을 간직하면서 생활, 민속, 의식주, 신앙 등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며 사육됐다. 돌담을 둘러 터를 잡고 변소에 돼지를 함께 두어 길렀는데 이를 ‘돗통’이라고 부른다. 돗통은 배설물과 음식물 쓰레기 처리, 퇴비 생산이라는 생태순환적 원리가 반영된 제주 특유의 시설이다. 또 돼지고기는 혼례, 상례 등에 항상 올려질 정도로 제주 향토문화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제주흑돼지의 혈통은 일제강점기 이래 흔들려왔다. 외국에서 도입된 개량종과의 교배로 재래돼지의 개체 수가 급감하여 절종 위기에 처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은 1986년에 우도 등에서 재래종 돼지 5마리를 확보해 순수 혈통의 제주흑돼지를 사육, 관리해 왔다.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흑돼지는 축산진흥원 내에서 사육돼 표준품종으로 등록된 개체 260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