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송은하 기자 | 한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생산라인 구축에 수 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1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급증하는 고성능 AI 반도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한성전자는 기존 설비를 확장하고 최첨단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도입하여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같은 차세대 AI 반도체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및 AI 서버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은 HB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의 필요성을 더욱 증대시키고 있으며, 한성전자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생산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 인텔, AMD 등 주요 기업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성전자의 이번 대규모 투자는 이러한 경쟁 구도 속에서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새로운 기술 표준을 제시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도 AI 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어, 전방위적인 시장 공략이 기대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성전자의 이번 투자가 국내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산라인 증설에 따른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관련 장비 및 소재 산업의 동반 성장을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AI 반도체 기술 혁신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심화 등 대외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어, 한성전자는 기술 개발과 함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및 국제 협력 강화에도 주력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궁극적으로 이번 투자가 한성전자가 글로벌 AI 시대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