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박해리 기자 | 2025년 10월 현재, 전 세계 경제는 심화되는 경기 둔화 우려와 고물가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특히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면서도 경기 침체를 방지해야 하는 복잡한 정책 딜레마에 빠져 있으며, 이는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2년간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려 노력해왔다. 그러나 예상보다 견조한 노동 시장과 서비스 부문의 물가 상승 지속은 추가적인 긴축 필요성을 제기하는 한편, 누적된 금리 인상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실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이는 연준의 정책 결정에 있어 신중함이 더욱 요구되는 상황임을 시사한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 등 유럽 중앙은행들 또한 에너지 가격 불안정과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유로존과 영국 경제는 이미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추가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다. 이들 국가의 통화정책은 물가 안정과 경기 부양 사이에서 더욱 미세한 조정을 요구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아시아 주요국 경제도 글로벌 수요 둔화와 고금리 기조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세계 경기 침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내수 부양과 환율 안정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각국 정부는 재정 정책을 통한 경기 보강에도 나서고 있으나, 정책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와 정책 입안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문가들은 각국 중앙은행들이 데이터에 기반한 유연한 통화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한다. 성급한 정책 전환보다는 인플레이션 추이, 고용 지표, 그리고 실물 경제 데이터를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한 접근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은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와 중앙은행 총재들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다음 정책 방향을 가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