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박해리 기자 | 최근 전 세계 AI 산업계는 획기적인 기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알파고넥스트'와 같은 차세대 모델들이 의료, 금융, 교육 등 광범위한 분야에 통합되면서 전례 없는 효율성과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적 도약의 이면에는 데이터 편향성, 투명성 부족, 일자리 대체와 같은 심각한 윤리적, 사회적 과제들이 동시에 부상하고 있어 심도 있는 논의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파고넥스트’는 기존 모델들을 뛰어넘는 방대한 학습 데이터와 정교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인간의 인지 능력을 모방하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정 질문에 대한 자연스러운 답변 생성은 물론,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적 콘텐츠 생산에 이르기까지 그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이 기술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시장 선점 경쟁에 돌입한 상태이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인 발전을 넘어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편을 예고한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적 진보가 사회에 미칠 파급력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AI가 생성하는 정보의 신뢰성 문제, 민감한 개인 정보 오용 가능성, 그리고 사회적 불평등 심화 가능성 등은 초거대 AI 시대가 당면한 핵심 과제이다. 특히 AI 모델 학습에 사용되는 데이터의 편향성은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이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AI의 결정 과정이 불투명하게 이뤄질 경우 책임 소재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사회와 각국 정부는 AI 기술 발전에 발맞춰 강력한 윤리적 가이드라인과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미 AI법 제정을 통해 고위험 AI 시스템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과 한국 등 주요 국가들도 AI 윤리 원칙 마련과 관련 법안 검토에 착수했다. 이러한 노력은 기술 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AI가 인류 전체의 복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기술 개발 단계부터 윤리적 고려를 포함하는 '설계에 의한 윤리(Ethics by Design)' 개념 도입과 함께, 사회 각계각층의 참여를 통한 다층적 논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AI 기술의 혜택이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디지털 격차 해소 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초거대 AI 모델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 지구적 협력과 지속적인 사회적 합의 도출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