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여섯시가 되면 한지넷 아시아그룹 이태수 회장의 핸드폰 4대가 어김없이 소리를 낸다. 중국내 공장 및 인도네시아 그리고 캐나다 지사에서 업무보고를 받기위한 보고 전화다. 전 세계 기타 악기 시장의 목재 70%를 개발, 발굴하여 6개국에 공급하고 있는 총책임자로 하루를 30시간으로 써도 모자라다.
이 회장은 1993년 아는 지인을 통해 중국시장으로 진출해 지금까지 목재 사업 및 악기(키타) 사업에 종사해왔다. 또한 현재 길림신문과 공동으로 운영 중인 한지넷쇼핑몰(www.hanjinet.cn)의 알려지지 않은 숨은 공로자이며 대표 운영자이기도 하다. 이회장은 한국내에서는 중국통으로 불린다. 23년간의 중국내 생활은 그를 중국인으로 살게 하고 있다.
이 회장은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공학도이다. 한 때 한국 용산 및 세운상가에서 컴퓨터 부품 및 주변기기 유통으로 이름을 날린 적이 있다. 지금도 한국의 용산전자상가 및 세운상가에서는 이 회장이 ‘사업의 달인 또는 전설’로 불려진다. 또한 컴퓨터관련 사업시절 씨디롬(CD-ROM) & 멀티미디어 연구센터를 설립해 관련 업종에서 많은 후진을 양성해온 사회사업가로도 불린다.
이 회장이 중국 목단강으로 진출할 당시(1990년도 중반) 그 지역의 열악한 생활환경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는 지체없이 사재를 털어가며 주변지역의 장애인 및 불우자들을 돕기 시작했다. 당시 주변의 불우한 이웃들을 돕는 그의 행보는 주변 지인들의 많은 반대를 불러 일으켰다. 회사이익금의 반 이상을 탕진해가며 주변을 돕는 그의 행동이 회사 임원진들의 불만은 유발한 것이다. 그때마다 그는 “사람보다 중요한건 없습니다. 제가 중국에 온 이유는 반드시 돈만을 벌려고 온건 아닙니다. 제가 돈을 벌고 사업을 하는 이유는 결국엔 우리 모두가 잘 살려고 하는 것 아닙니까?”라며 주면의 만류를 뿌리 친 적도 있다.
현재 이회장은 목단강과(青岛吉宝乐器有限公司) 청도(诚信木业有限公司) 두 곳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이회장은 미화 500만불이 넘는 돈을 중국내 공장설립 및 인력양성에 투입하고 있다. 중국내 사업이 점차 안정권에 접어들자 그 특유의 새로운 도전을 위한 승부사 기질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길림신문과 합작으로 운영중인 한지넷 쇼핑몰의 서종환 대표를 만난 건 2014년 8월 즈음이었다.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사업환경으로 착한 기업을 항상 지향한 그로서도 중국내 관영매체인 길림신문사와 합작으로 이루어진 한지넷 쇼핑몰은 사회공헌과 이익을 모두 추구할 수 있는 훌륭한 모델이었다.
이 회장은 지체하지 않고 지금까지 추진해온 모든 사업 및 법인을 한지넷 쇼핑몰에 담을 수 있는 ‘한지넷아시아 그룹’을 출범시키고 공식적으로 경영하고 있다.
이회장은 한지넷쇼핑몰을 ‘중국과 한국 모두가 잘살게 하는 착한 쇼핑몰’로 만드는 것을 제일의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또 “중국과 한국은 전통적으로 뿌리가 깊은 관계입니다. 중국인은 한국인으로부터 희망을 찾고 한국인은 중국인에게 미래를 찾는 그런 우호적인 관계입니다. 이번 한지넷쇼핑몰 사업은 우리모두에게 희망과 미래가 될 것입니다” 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그에게 집이란 없는 것 같다. 1년 내내 중국, 한국, 인도네시아, 미국, 태국을 돌며 생활한다. 그에게 있어 56살이라는 나이는 의미가 없다. 아직도 왕성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매일 도전하고 시도한다. 오늘도 내일도 그의 도전은 끝이 없다.
/서슬
위기사에 대한 법적 문제는 길림신문 취재팀에게 있습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