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4.04.28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여수 8.3℃
  • 흐림제주 10.7℃
  • 흐림천안 2.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예술통신

바이올리니스트 정상희, 베토벤 페스티벌에서 듀오 공연

바이올리니스트 정상희, 베토벤 페스티벌에서 듀오 공연

 지난 5월부터 약 1달간 진행되는 베토벤 페스티벌은 체코의 테플리체로 전 유럽인들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음악소리와 축제의 분위기로 가득한 이 곳에 유럽 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정상희와 피아니스트 Natalia Rehling의 듀오 연주가 열렸다.

 듀오 콘서트의 막을 여는 R. SchumannSonata for Violin and Piano No. 1 in a minor. Op. 105은차분히 시작되었지만, 곧 이어 바이올린의 특유의 화려함과 적절한 무게감으로 연주장 안을 가득 메웠다. 그리고 피아노와 함께 서로 발맞추다가도, 서로의 색채를 잘 살려내는 음색으로, 짧은 곡이었으나 풍성한 느낌을 선사했다. 이어진 C. DebussyViolin Sonata in g minor, L. 140는 들으면서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다. 그것이 연주자의 연주력 뿐 만 아니라, 한 음 한 음 집중하면서 들을 수 밖에 없는 곡의 흐름과 바이올린의 4개 현을 뛰노는 그녀의 손가락과 표정은 다른 어느 것에도 눈을 돌릴 수 없게 만들었다. I. J. Paderewski Sonata in a minor, Op. 13 은 화려하게 시작되는 피아노 반주와 함께 무게감 있게 실리는 바이올린 현 소리로 압도했다. 마치 신비로운 세계로의 초대와도 같은 듀오 연주 속에 바이올리니스트 정상희의 연주는 성숙한 현의 떨림과 음을 표현해내며, 나이보다 더 깊은 듯한 연주자로서의 연륜을 느끼게 만들었다. 이날 듀오 연주의 마지막을 장식한 H. WieniawskiFaust Fantasy, Op. 20는 어두운 분위기로 시작되지만, 이따금 곡의 분위기가 바뀌면서도 듣는 이로 하여금 침착케 만드는 놀라운 힘이 있는 곡이었다. 굉장히 바이올린의 매력을 잘 드러내면서도 특히 마지막을 향해가면서 쉽지 않은 테크닉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곡을 펼쳐 나가는 바이올리니스트 정상희의 밀도있는 집중력과 연주력에 감탄했다.

오늘의 연주는 바이올리니스트 정상희의 바이올린 연주는 매번 들을 때 마다, 새로운 바이올린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것을 다시금 입증했다. 듀오 연주 전체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맞춘 곡의 선별도 좋았지만, 바이올린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었던 오늘의 연주를 통해 왜 아직까지 클래식이라는 장르가 끊임없이 새로 나오고 사라지는 세상 속에서도 그 뿌리와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는지를 깨닫게 만들었다. 다시금 근본과 기본의 필요성이 느껴질 때마다, 그녀의 연주는 기본과 함께 다양한 얼굴을 가진 클래식의 맛을 느끼게 해줄 것 같다.

SMCM예술통신_비엔나에서 이한나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가장 많이 본 뉴스


SNS TV

더보기

배너
배너

포토뉴스

더보기

영덕군 축산항, '개항 100주년 기념식' 개최

데일리연합(월간, 한국뉴스신문) 김재욱 기자 | 동해안 최고의 미항으로 꼽히는 영덕군 축산항의 개항 100주년 기념식이 지난 25일 영덕북부수협 품질위생관리형 위판장 부근 물양장에서 개최됐다. 영덕북부수산업협동조합이 주관하고 경상북도와 영덕군이 후원한 이번 행사엔 박형수 국회의원 당선인, 김광열 영덕군수, 손덕수 영덕군의회 의장과 의원들, 황재철 경상북도의원, 노동진 수협중앙회장과 지역수협장들, 박상욱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등을 비롯해 지역 주민과 어업인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지역 풍물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축산항의 오랜 역사와 변화상을 담은 사진전과 개항 100주년을 주제로 제작한 기념 영상 상영 등이 펼쳐졌으며, 특별 제작한 축산항 100주년 기념비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지난 100년 동안 지역경제의 구심점 역할을 한 축산항이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600여 공직자와 최선을 다하겠다"며, "축산항 100년 역사의 증인이자 주역인 주민 여러분과 어업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1924년 개항한 축산항은 아름다운 해안선과 해양에 우뚝 솟은 돌섬 죽도산이 장관을 이뤄 강구항·대진항과